[보드게임 레시피] 보이지 않는 암호를 추리하라, '다빈치 코드'

동아닷컴 입력 2016-02-29 20:50수정 2016-02-2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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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육 및 건전한 놀이를 목적으로 보드게임을 찾는 사용자가 점차 늘고 있다. 또한 '모두의 마블'이 성공함에 따라, IT/게임 업계에서도 교육 서비스나 게임으로 활용하기 좋은 보드게임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IT동아는 매주 다양한 보드게임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재미와 기능성을 한 번에

다양한 게임 방식을 활용해 교육, 과학, 의료 등을 쉽고 재미있게 익히도록 고안한 게임을 '기능성 게임'이라고 한다. 기능성 게임에는 베스트셀러가 많지 않다. 재미와 기능성이 대척 관계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기능성 콘텐츠들이 재미가 떨어져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교육, 출판 업체에서 기능성을 의도하고 만든 게임이 재미를 인정받아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른 사례도 있다. 오늘 소개할 보드게임 '다빈치 코드'가 바로 그렇다.


다빈치 코드는 일본의 교육 서적과 교구를 만드는 '가켄'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게임이다. 동경대 수학과 학생, 제1회 세계 수학 올림픽 우승자 등이 모여 초등학생용 논리 교구로 디자인했다. 본래 명칭은 '아루고(アルゴ)'였다. 이후 독일의 '위닝 무브즈'라는 회사에서 제품 디자인과 품질을 개선해 '다빈치 코드'라는 이름으로 발매했고,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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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으로

다빈치 코드의 구성물은 숫자 타일이다. 숫자 타일은 0부터 11까지 있으며, 검정색 1세트와 흰색 1세트가 있다. 그리고 – 모양으로 된 조커 타일이 2개 있다.

수학의 대가들이 모여 수학과 논리 능력을 향상하고자 만든 게임답게, 다빈치 코드에는 숫자와 관련된 원칙이 있다. 규칙은 간단하다. 자기 앞에 세우는 숫자는 항상 왼쪽이 작고 오른쪽이 큰 숫자가 되도록 순서대로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같은 숫자의 흰색과 검은색 중에는 검은색을 왼쪽에 놓아야 한다. – 모양의 조커 타일은 원칙을 무시하고 아무데나 놓을 수 있다.


게임은 타일 4개를 무작위로 받은 뒤, 상대에게 숫자가 보이지 않게 세우는 것으로 시작된다. 타일을 놓을 때는 정해진 규칙을 지켜야 한다. 게임의 목표는 상대방의 타일 숫자를 알아맞혀 모두 공개하는 것이다. 모든 타일이 공개된 사람은 게임에서 탈락하며, 게임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이 승리한다.

자기 차례가 되면 테이블 가운데에서 타일 1개를 가져온다. (테이블 가운데에 남은 타일이 없으면 가져오는 것을 생략한다) 예를 들어 숫자 1을 가져왔다면, 규칙에 따라 1을 6의 왼쪽에 놓아야 한다.


이제 상대방의 타일 1개의 숫자를 맞힌다. 못 맞혔다면 이번에 추가한 타일을 눕혀 공개해야 한다. 만약 성공했다면, 상대방이 해당 숫자의 타일을 공개한다. 정답을 맞혔다면 한번 더 맞히기 시도를 할 수 있다. 물론 두 번째 시도에서 정답을 못 맞히면 새로 추가한 타일을 눕혀 공개해야 한다. 더 이상 시도하지 않고 다음 사람에게 차례를 넘겨도 된다.

그렇다면 '이런 찍기 게임이 뭐가 재미있고 뭐가 유익하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진짜 게임은 정보 몇 개가 공개되는 시점부터 시작된다. 예를 들어 아래 그림에서 왼쪽 위 플레이어의 4 오른쪽에 보이는 흰색 타일은 4, 3, 2, 1, 0 중에 하나다. 그런데 흰색 1은 보다시피 나에게 있다. 따라서 저 타일은 4, 3, 2, 0의 4개 중 1개임을 추론할 수 있다. 25%면 충분히 큰 확률이며, 숫자 타일들이 더 많이 쓰러진 중반에는 조금만 생각하면 더욱 쉽게 맞힐 수 있다. 정답을 맞히는 데 성공하면 또 맞히기 시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연속 시도로 모두를 쓰러뜨리고 초능력자가 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다빈지 코드는 처음에 교구로 제작된 만큼, 이 게임의 본고장 일본에서는 게임 상황을 보여주고 추론을 통해 상대의 숫자를 맞히는 문제를 모아서 퍼즐책을 내기도 했다.


간결하지만 논리적인 아이디어

다빈치 코드는 간단한 규칙, 운이 작용하지만 실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절묘한 밸런스, 짧은 게임 시간과 빠른 클라이맥스, 자연스럽게 논리적 사고를 하게 만드는 기능성 등이 잘 버무려진 작품이다. 어린이에게 유익한 장난감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 플레이 시간이 짧고 묘미가 있는 게임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게임에 대해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이브다이스(http://me2.do/GNADWe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 코리아보드게임즈 박지원
편집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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