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캘린더]엘리자베스 테일러 출생

  • 입력 2001년 2월 26일 16시 59분


2월27일 엘리자베스 테일러(32) 출생

영국 런던 출신의 아름다운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Elizabeth Taylor). 그녀의 삶은 얼룩덜룩한 눈물 자국으로 가득했다. 전쟁중 아버지를 남겨둔 채 혼자 L.A로 이주했던 기억, 8번의 결혼과 이혼. 한때 '미(美)의 다이제스트 북'이라 불렸던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삶은 생각만큼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영화배우로서의 삶은 더할 나위 없이 화려했다. 어린 나이에 유니버설 영화사의 전속 배우가 된 그녀는 42년 'There`s One Born Every Minute'로 데뷔, <작은아씨들>(49) <신부의 아버지>(50) <쿼바디스>(51) <젊은이의 양지>(51) <자이언트>(56)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58) <버터필드 8>(59) 등의 히트작을 남겼다. 그 중 <버터필드 8>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녀는 주름진 얼굴로도 여전히 스캔들을 몰고 다니는 스타다. 몇년 전 팝스타 마이클 잭슨과 염문을 뿌려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했다.

2월28일 존 터투로(57) 출생

미국 인디 영화 감독들이 사랑하는 배우 존 터투로(John Turturro)가 57년 이날 뉴욕 브룩클린에서 태어났다. 80년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분노의 주먹>으로 데뷔한 그는 우디 앨런, 스파이크 리, 코엔 형제 등 자기 색깔이 분명한 뉴욕파 감독들과 줄곧 호흡을 맞춰왔다. 대표작은 <5번가의 비명>(87) <똑바로 살아라>(89) <밀로스 크로싱>(90) <모 베터 블루스>(90) <바톤 핑크>(91) <퀴즈쇼>(94)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2000) 등. 그는 연기 이외에도 98년 <맥>으로 감독 데뷔, 두 편의 연출 필모그래미를 늘렸다.

3월1일 론 하워드 감독(54) 출생

로저 코먼 사단이 배출한 스타인 론 하워드(Ron Howard) 감독이 54년 이날 미국 오클라호마주 던칸에서 태어났다. 배우 랜스 하워드와 진 하워드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원래 배우로 출발했으나 <해피 데이즈>의 한 에피소드를 연출하며 진로를 바꿨다. 그의 감독 전업을 도와준 인물은 독립영화계의 대부 로저 코먼. 그는 77년 론 하워드에게 <거대한 도난차>의 연출을 맡겼으나 평단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론 하워드는 이에 굴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연출에 매달렸으며 드디어 스필버그가 제작 총지휘를 담당한 <스플래시>(84)로 입지를 다졌다. 이후 그는 명백히 '스필버그적인 영화' <코쿤>(85) <윌로우>(88) 등을 연출해 명성을 얻었으나 서서히 스필버그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대표작은 <분노의 역류>(91) <파 앤 어웨이>(92) <아폴로 13>(95) <랜섬>(96) 등. 최근 짐 캐리 주연의 코미디 영화 <그린치>를 연출해 아직 늙지 않은 연출력을 과시했다.

3월2일 존 본 조비(62) 출생

세계적인 록그룹 본조비의 리더 존 본 조비(Jon Bon Jovi). 그는 배우라기보단 록커로 더 유명하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그의 영화출연 경력도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다. 95년 <문라이트 앤 발렌티노>로 스크린에 데뷔한 이래 <치즈 케익 & 블랙 커피>(98) (2000)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최근 개봉된 미미 레더 감독의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에서 헬렌 헌트의 술주정뱅이 남편 역을 리얼하게 연기한 그는 올해에도 여전히 배우 겸업 가수로 활동할 모양이다. 곧 전미 개봉될 <소울메이트>와 <뱀파이어, 로스 뮈르토스>에서 그는 들러리가 아닌 당당한 '주연'을 맡았다.

3월4일 애드리안 라인 감독(41) 출생

영화계의 '이슈 메이커' 애드리안 라인(Adrian Lyne) 감독이 41년 이날 영국 피터보로에서 태어났다. 광고 감독으로 영상매체와 인연을 맺게 된 그는 영화감독으로 거듭난 후 줄곧 문제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러나 그가 만들어낸 이슈는 사회파 감독의 의식있는 저항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애드리안 라인 감독은 <플래시댄스>(83)로 할리우드에 철지난 뮤지컬 붐을 다시 일으켰으며 <위험한 정사>(87) <나인 하프 위크>(89) <은밀한 유혹>(93) <로리타>(98) 등으로 더 이상 한계선이 없을 만큼의 에로틱한 연출력을 보여주었다. 야심 있게 시작한 영화 <로리타>가 상업적, 비평적으로 모두 실패한 후 한동안 연출을 접었던 그는 'The Unfaithful'로 다시 한번 재기를 다지고 있다. 그의 재기를 도와줄 배우는 리처드 기어와 다이안 레인. 현재 기획중인 이 영화는 2002년 전미 개봉될 예정이다.

황희연<동아닷컴 기자>benot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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