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리포트]남성 요실금 - 발기부전 수술, 부인과 함께 오면 효과 빨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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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기 최형기성공클리닉 원장
최형기 최형기성공클리닉 원장
평소 술 담배 안 하고 꾸준한 헬스로 건강관리를 잘해 모든 일에 자신 있던 M 사장(68). 건강검진을 받아 보니 전립샘이 2배 이상 커져 있고 전립샘 특이항원(PSA) 수치가 6.4로 나타났다. 소변을 자주 보고 줄기가 좀 약한 것 외에는 별다른 증세가 없었지만 재검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조직 검사를 권유받았으나 겁이 나 망설이다 받아 보니 전립샘암 선고가 내려졌다. 믿기지 않았지만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뼈 검사 결과 다행히 전립샘에만 국한된 초기 암이었다.

그는 완치될 수 있다는 말에 마음을 다잡고 대학병원에서 최신 로봇수술을 받았다. 수술 뒤 암은 완치됐으나 요실금 증세가 생겨 기저귀를 차야 했다. 골프 칠 때 배에 힘을 주면 옷을 적시는 것이 정말 귀찮고 부끄러웠다. 더구나 2년이 지나도 전혀 발기가 되지 않았다.

‘이대로 평생을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에 아주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열심히 운동해 또래보다 20년 더 젊게 살고 있다고 자부했으니 상실감이 더 컸다. 그는 고향 친구들과 얘기하다 고민을 털어놓았고 필자에게 수술을 받았던 친구 소개로 내원했다.

일단 기저귀를 차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고 안심시켰다. 세조각 팽창형 보형물 삽입수술을 받으면 발기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고 요실금도 아주 심한 상태가 아니면 거의 90% 이상 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인 몰래 수술을 받을까 하다가 모두 털어놓기로 했다. 기저귀를 차야 하니 자꾸 우울해진다고 운을 뗀 뒤 요실금과 발기부전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최신 수술요법을 받고 싶다고 했다.

젊어서 바람도 피우곤 했던 남편과 달리 가정을 위해 모든 걸 다 참고 자식들을 훌륭하게 키우는 데 온 정성을 다한 부인으로서는 다 늙어 새삼스레 무슨 수술이냐는 생각이 들 법도 했다. 마음 한구석에서는 암 수술 뒤 전같지 않게 우울해하는 남편 얼굴이 계속 떠오르고 남편이 곁에 오지 않은 지 7년이나 지나 혹시 하는 궁금증도 생겼다.

결국 부인은 “정말 수술 뒤에 좋아지면 나한테 떡고물이라도 있나요?”라며 승낙했다. 반대할 줄 알았던 부인이 허락하니 그는 “아이고, 떡고물이 아니라 떡시루째 다 줄 테니 아무 걱정 말라”고 반색했다.

부부는 다정히 클리닉을 방문했다. 이렇게 같이 오면 환자도 마음 편히 수술을 받을 수 있어 회복도 빠르다. 수술한 지 2주부터 60% 정도 발기를 시켜 놓으니 지긋지긋하던 요실금이 확 줄어들었다. 요실금이 없어지는 것만으로도 그의 얼굴이 훤히 피어나기 시작했다. 4주째부터 작동을 시켜 보니 그것이 살아나며 젊었을 때보다 더 좋아진 듯도 했다.

일석이조 효과를 확인한 그는 이제 자신감에 차 있다. 평생 자신을 뒷바라지하며 자식들을 잘 키워 준 부인이 새삼 고맙기도 했다. 아내에게 첫 선물을 줄 기대에 그의 얼굴은 다시 신혼 시절로 돌아갔다고 할 정도로 상기됐다.

최형기 최형기성공클리닉 원장
#요실금#발기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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