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동아/홍은심기자의 40에 미치(美致)다]환절기에도 촉촉함 유지하는 ‘슬기로운 女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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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던 한파가 서서히 기운을 다하고 매섭던 찬바람도 확연히 약해졌다. 봄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느낀다. 하지만 꽃 피고 따뜻한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환절기’가 남아 있다.

아직은 쌀쌀한 아침 바람을 뚫고 사무실에 도착하면 이번에는 뜨거운 바람을 토해내는 온풍기와 실내 난방이 기다리고 있다. 피부는 순식간에 찢어질 듯이 땅기고 거칠어진다. 아침잠도 마다하고 공들여 한 화장은 순식간에 둥둥 떠버린다.

건조한 실내는 피부 수분을 빼앗아 유·수분 균형을 무너뜨린다. 찬 바깥바람과 따뜻한 실내에 번갈아 노출되면서 혈관이 늘어나 안면 홍조까지 생긴다. 환절기 미세먼지도 건조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피부에 과도하게 각질을 만들고 트러블까지 유발한다. 건조하고 먼지 많은 실내 환경을 방치하면 건조증, 각질, 피부노화, 안구건조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메마르고 건조한 환절기를 슬기롭게 보내는 관리하는 여자들의 노하우를 알아보자.

몸속 수분 챙겨야 피부도 촉촉
충분한 수분 섭취가 피부 보습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에서 발표한 피부과학 논문에 따르면 하루에 1L의 물을 42일간 마신 집단에서 피부 보습지표가 13.7∼16.3% 상승했다. 이는 피부 보습제를 발랐을 때와 비슷한 수치다.

얼굴에 직접 수분 공급, 미스트
건조한 피부를 즉각적으로 촉촉하게 해주는 미스트는 워터 미스트보다는 에센스 성분이나 오일이 함유된 것이 더 효과적이다. 오일 미스트는 수분 층과 오일 층으로 나뉘어 있어 사용 전 충분히 흔들어 준다. 오일 성분이 메이크업을 무너지게 할 수 있으니 한 번에 뿌리지 말고 천천히 여러 번에 나눠 사용한다.

외근이 잦다면 나가기 직전에 워터 미스트를 뿌려 피부에 얇은 막을 씌우고 사무실에 돌아와서는 오일 미스트로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켜 주는 것이 좋다.

실내가 건조하면 눈도 건조하다
환절기가 되면 눈이 유독 따갑고 피로하다. 실내가 건조할수록 안구도 건조해지기 때문.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이라면 일정 시간마다 눈을 감아 휴식을 취해주고 자주 깜빡여주는 것을 습관화 할 필요가 있다. 안구건조에는 인공 눈물을 넣는 것도 좋다. 인공눈물은 1회 1∼2방울씩, 하루 4∼5회 점안하는 것이 적당하다.

천연 가습기로 냄새까지 잡는다
가장 적당한 실내 습도는 50∼60%다. 사무실 습도가 40% 이하로 떨어지면 피부의 각질층도 영향을 받는다. 심할 경우 피부 표면에 미세한 껍질이 일어나고 비늘 같은 각질이 떨어져 가려움증에 시달릴 수 있다. 개인 가습기나 잎사귀 많은 화분을 배치해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향도 좋고 건조함도 없앨 수 있는 천연 가습기를 활용해보자.

실내에서 키우기 쉬운 베고니아, 안시리움, 마삭줄, 행운목 등의 관엽식물은 실내 습도를 40% 이상 올려준다. 장미허브나 제라늄, 애플민트 같은 허브식물은 가습효과뿐만 아니라 향까지 좋아 기분전환에 확실한 도움이 된다.

메마른 입술은 수시로 립밤 톡톡
입술은 표피층이 얇아 평소에도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반짝이는 글로스 제품이 예쁘겠지만 입술에는 자극이 적고 보습과 영양 공급을 돕는 밤 형태의 제품으로 립 케어를 하는 것이 좋다. 화장할 때도 립 제품을 바르기 전에 립밤을 이용해 각질을 정돈하고 수분을 공급하면 깔끔한 입술 화장을 할 수 있다.

환기도 잊지말자
착용했던 외투나 신발에 쌓인 먼지가 실내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다. 아무리 추워도 사무실 환기는 하루에 2번 이상 해주자.

바닥에 물 뿌리기
바닥에 물을 뿌리는 것도 급할 때는 도움이 된다. 마른 바닥이나 카펫, 천장을 향해 분무기로 물을 뿌리면 즉각적인 가습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때 아로마 향이 첨가된 천연 오일을 섞으면 기분 전환에도 도움이 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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