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학 Q&A]남편이 통 「관심」이 없는데…

  • 입력 1998년 5월 2일 08시 38분


Q:서른 다섯 살인 남편은 결혼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잠자리’에 통 관심이 없어요. 1년에 두세 번 관계를 맺을 정도랍니다. 발기가 잘 안되고 성욕도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몸이 아주 왜소한데 호르몬 분비가 잘 되지 않기 때문이 아닌지요.

A:남녀간의 성관계가 이뤄지려면 무엇보다 성욕이 필요합니다. 성욕이란 식사로 얘기하면 입맛을 돋워주는 전채(前菜)랍니다.

성욕을 불러일으키려면 성행위에 대한 동물적인 욕구와 흥미, 파트너에 대한 관심 등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모습과 행동이 섹시하지 못하다고 느껴지면 잠자리에 들기 전 샤워를 하고 몸에 좋은 냄새가 나도록 치장하는 등 자신부터 바꿔야 합니다.

남편이 금욕적인 교육환경에서 자랐거나 성장기에 성에 대해 좌절감을 겪어 성관계에 의욕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땐 성과 관련된 재미있는 얘기를 자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몸이 작다고 호르몬 체계에 이상이 오는 것은 아니지만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잘 안돼도 발기가 잘 안됩니다.

젊은 사람이 이유없이 성관계를 꺼릴 때는 유즙분비호르몬의 증가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 호르몬은 뇌하수체에 양성 혹이 있는 경우에 증가하며 약물요법으로 고칠 수 있습니다.

이윤수(비뇨기과원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