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위성시대]「아리안 5호」 발사과정

  • 입력 1997년 12월 17일 08시 16분


아리안 5호가 발사된 쿠루는 북위 5도인 적도상에 위치하고 있다. 적도 근처에서 발사하면 지구 자전을 이용해 각종 위성을 적도상의 궤도에 쉽게 올려놓을 수 있다. 대부분의 위성은 정지궤도에 자리를 잡는다. 그것이 가장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정지궤도 위성은 지상에서 볼 때 항상 일정한 곳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정지궤도 위성이 되기 위해서는 적도 상공 3만6천㎞에서 초속 3㎞로 동쪽으로 돌아야 한다. 정지궤도 위성은 위성의 자세를 잡거나 위치를 고정하는 데 에너지를 적게 쓰므로 수명이 길다. 아리안 스페이스는 지난 80년 창립 이래 지금까지 1백9개의 통신위성을 포함, 모두 1백27개의 위성을 쿠루에서 발사했다. 아리안 5호는 발사 직후 양옆에 붙어 있는 엔진추진장치의 추진체로부터 동력을 얻어 지상으로 차고 올라갔다. 이 장치에는 2백37t의 추진체가 들어 있으며 55∼70㎞상공에서 본체와 분리되었다. 아에스투스 로켓은 공중에서 두번째 발사를 위한 추가 로켓. 1백40㎞ 상공에서 떨어져 나갔다. 이같은 이중 위성 발사 방식은 아리안 스페이스가 처음 시작한 이후 이제 세계적인 표준이 되었다. 아리안 5호는 모조위성 2개를지상 3만6천㎞까지 밀어 올린 후지구로 떨어지면서 공기와의 마찰로 사라졌다. 8백여년의 로켓 역사중 가장 최신이라고 불리는 아리안 5호는 몇시간의 짧은 우주 여행을 마쳤지만 위성 발사의 새로운 장을 연 것이다. 〈김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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