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아이돌 SNS까지 번진 ‘남중국해 분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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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출신들 ‘판결 반대’ 한목소리에… 누리꾼 “자국 이익만 생각하나”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가 12일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과 관련해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결한 데 대해 한국 아이돌 그룹의 중국 출신 멤버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한목소리를 냈다.

엑소의 레이, f(x)의 빅토리아, 미쓰에이의 페이와 지아, 피에스타의 차오루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웨이보 계정에 일제히 같은 형태의 중국 지도 그림(사진)을 올렸다.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그려진 지도 아래에는 ‘중국은 한 점도 작아질 수 없다(中國 一点都不能少)’는 글이 적혀 있다. 이번 판결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일부 누리꾼은 이에 대해 “범아시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스타들이 중국의 국익만 생각하고 다른 나라를 배타하는 모습이 좋지 않아 보인다” “이럴 거면 중국 어선들이 서해에서 불법 조업하는 것에 대한 입장도 밝히라”며 비판하고 있다. 트와이스 멤버 쯔위의 대만 국기 파문 이후 중국 출신 연예인들이 자국 충성 제스처를 보이는 것이 씁쓸하지만 이해는 간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중국에서 활동 중인 소녀시대 윤아의 인스타그램에는 중국 팬들이 “(남중국해) 관련 입장을 밝히라”고 요청하자 이를 본 필리핀, 베트남 팬들이 “아무 얘기도 하지 마라”는 글을 올리는 등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엑소#빅토리아#미쓰에이#피에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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