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이 한줄]관중석에 앉은 비평가가 될 것인가 경기장서 싸우는 투사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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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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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성은 약점이 아니다. 오히려 세상에 대담하게 맞서는 한없는 용기이다.”
―대담하기 맞서기(브레네 브라운 지음·명진출판·2013년)

브레네 브라운 박사는 세계적 지식 강연인 테드(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를 통해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되었다. ‘취약성의 힘(The Power of Vulnerability)’은 무려 800만 명이, ‘수치심에 귀 기울이기(Listening to Shame)’도 200만 명이나 본 TED 최고의 인기 강의다.

많은 기업과 기관이 브라운 박사에게 강의를 요청하는데, 주로 창의성 혁신 변화를 주제로 이야기를 해 달라는 부탁이 많다고 한다. 이에 대해 브라운 박사는 “취약성이야말로 창의성, 혁신,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원천”이라고 대답한다.

‘대담하게 맞서기(Daring Greatly)’라는 제목은 미국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파리 소르본대에서 했던 연설에서 따온 것이다.

“관중석에 앉아 비평이나 늘어놓는 사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략) 진짜 중요한 사람은 경기장에 서 있는 투사입니다. (중략) 그는 부단한 열정으로 온 마음을 다해 싸웁니다. 성공하면 다디단 승리의 결실을 맛볼 것이요, 설령 실패한다 해도 적어도 ‘대담하게 맞서다’ 쓰러지는 것입니다.”

완벽하게 사는 것이 불가능한 세상에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완벽해지려 애쓴다. 브라운 박사는 현대인들에게 “당당히 나서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을 주저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취약성은 약점이 아니며,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니다. 결과에 대한 확신이 없어도 실패를 무릅쓰고 옳다고 믿거나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진정한 용기이다. 남자들에게는 나약함과 두려움이 용납되지 않고, 여자들에게는 완벽해지되 그 뒤의 노력은 최대한 감춰야 한다는 압력이 존재한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살려면 취약한 모습을 용기 있게 드러내야 하고, 대담하게 맞서야 하며, 그 결과로부터 쉽게 회복할 수 있어야 한다.

조직에서도 관리자가 완벽해지려 애쓰면 팀원들의 능동성을 저해한다.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고, 리스크를 피하려 하기 때문에 혁신을 꿈꿀 수 없다. 창의성과 혁신, 배움에 불을 댕기는 리더라면 조직에 인간미를 불어넣어야 한다. 부족함이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취약성을 포용하는 법과 수치심을 인식하고 싸우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정종걸 재무전문가
#브레네 브라운 박사#비평가#취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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