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마음의 티끌마저 훌훌… 가볼만한 서울도심 스파명소

  • 입력 2008년 12월 19일 03시 00분


또 한 해가 저물고 있다. 불경기이긴 하지만 1년 동안 열심히 일해 온 나 자신이 장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스스로에게 선물을 해보자. 심신의 묵은 때와 피로를 떨쳐낼 수 있는 스파로 한 번쯤 ‘작은 호사’를 누려보는 것도 좋겠다. 스파 이용권을 지인들에게 선물할 수도 있다.

서울 여의도 서비스 레지던스 메리어트의 ‘수 스파’(02-2090-8071)는 ‘실버 치 리추얼’이란 이색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1시간 반 동안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은으로 만든 마사지 도구를 사용해 전신 마사지를 포함해 은 마스크 피부관리, 은빗을 활용한 두피 마사지를 제공한다. 은은 체내의 독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서울 광진구 W호텔의 ‘어웨이 스파’(02-2022-0450)는 뜨거운 조개를 이용한 ‘핫 셸 트리트먼트’를 겨울 스파로 추천한다. 남태평양에서 채취한 커다란 조개껍데기를 깨끗이 닦은 뒤 발열 작용을 하는 성분을 넣어 마사지 도구로 쓴다. 단단한 조개껍데기가 경혈을 자극하고 조개 열기가 근육을 이완시켜 심신의 안정을 준다는 설명이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스파 드 이희’(02-3446-0314)는 헤드 스파, 두피와 모발케어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뻐근한 뒷목과 두통이 심한 현대인을 위한 ‘앱솔루트 헤드 스파’는 두피나 모발상태를 점검한 뒤 그에 맞는 마사지 테크닉과 제품을 쓴다. 목과 머리를 집중 마사지하기 때문에 정신이 맑고 가벼워진다.

지난달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문을 연 ‘설화수 스파’(02-411-0262)는 아모레퍼시픽의 한방 화장품인 설화수를 사용한다. 매화와 솔, 백단, 침향 등 한국 고유의 향과 옥과 호박, 백자 등을 마사지에 활용한다. 인삼 등의 한방 약재를 통해 몸과 마음의 치유를 꾀한다.

올해 10월 문을 연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의 ‘스파 클럽’(02-310-7800)은 전문의가 직접 처방하는 메디컬 트리트먼트를 비롯해 30분 코스의 ‘어번 브레이크’란 프로그램도 직장인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격무로 뭉친 어깨와 등 근육을 집중적으로 마사지한 뒤 점심 샌드위치를 포장해주기 때문에 30, 40대 남성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 입점한 ‘겔랑 스파’(02-2230-1167)는 모든 프로그램에 앞서 15분 동안 남산과 옥외 정원이 훤히 보이는 방에서 족욕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한껏 호사롭다. 자가 진단서를 통해 고객의 신체상태도 면밀히 점검한다. 2시간 동안의 ‘인텐시브 페이셜 트리트먼트’는 겔랑의 고농축 영양 화장품과 특수 마스크 등을 사용한다.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의 ‘더 스파’(02-799-8808)는 ‘캐비어&펄 페이셜 트리트먼트’를 겨울철 피부관리로 추천한다. 캐비어(철갑 상어알)를 건조해 얇게 압축시킨 베일을 피부에 가면처럼 흡수시켜 영양을 공급한다. 마사지에 함께 사용하는 진주 가루에는 아미노산과 천연 미네랄이 함유돼 안색을 맑게 하고 피부에 탄력을 준다는 설명이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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