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욕 규탄 온 국민 하나돼야…日 쳐다도 안봐”

  • 입력 2008년 7월 16일 03시 01분


‘독도는 우리땅’ 가수 정광태 씨

“일본의 도발에 그냥 있어선 안 됩니다. 대한민국이 하나가 돼야 합니다.”

‘독도는 우리 땅’의 가수 정광태(53·사진) 씨는 15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자국 내 중학교 사회과의 새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명시한 것에 대해 “일본이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침략하려는 것이 아니냐”며 “한국 땅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사기’를 온 국민이 응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씨는 “틈만 나면 독도에 대한 망언을 일삼은 일본에 우리는 무대응으로 일관해왔다”면서 “그간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열렸지만 이제는 국민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독도 문제에 강력하게 대처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정 씨는 12년 전 일본 비자 발급을 거부당한 뒤 한 번도 일본을 방문하지 않은 사연도 소개했다. 1996년 독도 관련 TV 특집프로그램의 리포터를 맡아 일본을 방문하려던 정 씨가 ‘비자 발급에 결격 사유가 있다’는 통보를 일본대사관으로부터 받았다는 것.

“‘서류 미비’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방송사에서 일괄적으로 비자 신청을 했는데도 저 혼자만 그런 판정을 받았다는 게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불같이 화를 내고 돌아왔습니다.”

그 이후로 일본에 가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정 씨. 1990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그는 1999년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독도로 본적을 옮겼다.

“지금도 1년에 서너 차례 독도를 다녀옵니다. 일본의 발표가 난 어제도 독도에 가서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알리는 성명서를 낭독했습니다.”

독도 명예군수이자 홍보대사인 정 씨는 “독도 지키기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면서 “국민도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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