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Q] 정재영, 10년만에 만난 전도연에게 “돈 내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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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7일 07시 00분


올해 첫 영화서 채권 추심원 연기
“새 작품 시작땐 해가 바뀌는 기분”

정재영의 2011년 스크린의 새 파트너는 10년 만에 카메라 앞에서 다시 만나는 전도연(사진)이다.

정재영은 ‘글러브’ 개봉을 앞두고 일찌감치 새 출연작을 결정했다. 휴먼액션 장르인 ‘카운트다운’. 정재영은 돈을 받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혹한 인물인 채권 추심원 태건호 역을 맡았다. 그의 상대역은 전도연이다. 2002년 류승완 감독의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 호흡을 맞췄던 둘은 10년 만에 영화에서 다시 만난다. 전도연은 다단계로 엮인 희대의 사기꾼인 차하연 역이다. 전도연은 지난해 ‘하녀’에서 연기한 팜파탈에서 벗어나 미워할 수 없는 여자로 변신해 관객을 찾는다.

새 작품에 대해 정재영은 “얼핏 웃긴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코미디는 아니다”며 “휴먼액션에 드라마가 가미됐는데 ‘글러브’처럼 한 줄로 설명할 수 있는 영화가 아니라서 참 어렵다”고 했다.

‘카운트다운’은 돈을 받으려는 남자와 돈을 주지 않으려는 여자가 진짜 목숨을 걸고 벌이는 이야기다. 시한부 아빠와 어린 딸의 눈물겨운 이야기를 담은 ‘눈부신 날에’의 조감독을 맡았던 하종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정재영은 “시나리오를 고를 땐 내 마음을 움직이고 관객의 마음까지 움직이는 작품을 택한다”며 ‘카운트다운’ 역시 자신의 마음을 움직인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배우는 사실 비정규직이라서 한 작품을 끝내고 다른 작품을 시작하면 마치 해가 바뀌는 기분”이라며 “다음 작품이 없으면 암흑기 같지만 요즘은 해가 바뀌는 느낌”이라고 새 작품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카운트다운’은 2월에 촬영을 시작해 올 여름 개봉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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