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어떤 영화 볼까/‘타짜’ 외

  • 입력 2006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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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짜

개봉 9월 28일 감독 최동훈

주연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장르 드라마 등급 18세

내용 우연히 ‘섰다’ 판에 끼어든 고니는 누나의 이혼 위자료까지 날리며 집을 뛰쳐나온다. 최고의 타짜를 꿈꾸던 어느 날 전설의 타짜 평경장(백윤식)을 만나고 그에게 비법을 전수 받는다.

20자평 도박의 세계를 멋지게, 리얼하게 묘사한다. (김봉석)

이 장면 아귀에게 손가락을 잘린 고광렬 소식을 들은 고니가 정마담과 함께 아귀를 찾아가 도박을 벌이는 마지막 장면. 판돈 대신 그들이 건 것은 바로 상대방의 손목인데…. 그들만큼이나 영화는 관객들에게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 라디오 스타

개봉 9월 28일 감독 이준익

주연 안성기 박중훈

장르 드라마, 코미디 등급 12세

내용 히트곡 ‘비와 당신’으로 1988년 가수왕을 차지했던 가수 최곤. 그러나 그 후 대마초 사건과 폭행 사건 등에 연루되면서 그의 인기는 급추락하고 급기야 미사리 카페촌에서 기타를 튕기는 신세가 됐다. 아직도 자신을 스타로 생각하며 살고 있는 그는 어느 날 카페 손님과 시비가 붙어 유치장 신세를 진다.

20자평 막무가내 최곤 곁에 한결같은 박민수 매니저… 다이내믹한 장면 하나 없어도 감동을 준다. (동아일보 영화팀)

이 장면 박민수와 최곤이 빗속에서 재회하는 마지막 장면. 우산을 던지며 서로를 반기는 장면에서 둘의 연기가 너무도 자연스러워 우산조차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는 것 같다.

◆ 붉은 달

개봉 10월 12일 감독 후루하타 야스오

주연 도키와 다카코, 이세야 유스케

장르: 드라마 등급 전체

내용 2차 세계대전 중에 나미코는 남편과 함께 일본을 떠나 만주의 흑룡강성 모란강시로 이주한다. 그녀는 첫사랑의 도움으로 사업을 번창시켜 10년 만에 만주에서 부호로 거듭난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의 힘을 빌려 성공했다는 자괴감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나미코의 첫사랑이 떠나고 나미코는 파티장에서 만난 히무로에게 연민의 정을 느낀다.

20자평 삶을 지탱하는 강한 생명력, 사랑, 일본 정신이 조합된 시대극. (황영미)

이 장면: 남편이 전사한 후 연인과 사랑을 나누는 나미코를 딸이 비난하자 나미코가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사랑이야, 너도 크면 이해할 거야”라며 딸을 껴안는 장면.

◆ 나 없는 내 인생

개봉 10월 12일 감독 이사벨 코익세트

주연 세라 폴리, 스콧 스피드맨

장르 로맨스, 드라마 등급 15세

내용 록 밴드 ‘너바나’의 마지막 콘서트에서 첫사랑을 만난 앤은 17세에 임신을 하고 결혼한 두 아이의 엄마다. 백수인 남편 대신 청소부로 생계를 꾸려 나간 앤, 그러나 23세가 되던 해 자궁암 말기 선고를 받는다.

20자평 ‘죽음’을 경쾌하게 다뤄 마치 ‘눈물 없이도 볼 수 있는 시한부 인생’을 나타내려는 느낌. 죽음 직전에도 모성애는 빛을 발한다는 점에서 여성들에게 공감을 살 만한 영화. (동아일보 영화팀)

이 장면: 앤이 세상을 떠난 후 내레이션으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장면. 엄마, 아내, 그리고 여성이 무엇인지 담담하게 되돌아보는 장면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 파이널 컷

개봉 10월 12일 감독 오마르 나임

주연 로빈 윌리엄스, 미라 소르비노

장르 SF, 스릴러 등급 12세

내용 조이칩은 한 사람의 삶을 기록하는 일종의 기억장치. 기록된 영상은 그 사람이 죽은 후 편집돼 장례식 때 상영된다. 앨런 해크먼은 이 분야에서 가장 촉망받는 편집자로 부도덕한 과거마저도 그의 편집을 거치면 아름답게 포장된다. 그런데 어릴 적 친구를 죽였다는 죄책감을 가진 앨런은 우연히 다른 사람의 영상을 통해 죽은 친구를 발견하게 되는데….

20자평 모든 것을 기록해준다는 반가움보다 모든 것이 왜곡될 수 있다는 두려움.(정지욱)

이장면 앨런이 델리라에게 자신이 편집한 기억의 편린들을 보여주는 장면. ‘시네마 천국’의 한 장면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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