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런던 한쪽선 특수 준비, 한쪽선 땡처리 ‘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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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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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대표적인 쇼핑 중심지 옥스퍼드 스트리트에 대형 영국 국기가 걸렸다. 영국은 불황 속에 열리는 올림픽 특수를 잔뜩 기대하는 분위기다. 런던=강유현 기자
영국 런던의 대표적인 쇼핑 중심지 옥스퍼드 스트리트에 대형 영국 국기가 걸렸다. 영국은 불황 속에 열리는 올림픽 특수를 잔뜩 기대하는 분위기다. 런던=강유현 기자
‘불황과 올림픽 특수(特需)의 공존.’

‘2012 런던 올림픽(7월 27일∼8월 12일)’ 개막을 약 20일 앞둔 9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모습을 한 줄로 평가하자면 이렇다. 젊은층의 패션 중심가인 옥스퍼드 스트리트에는 매장을 가릴 것 없이 ‘땡처리(clearance) 70∼80% 세일’ 또는 ‘최대 50% 세일(up to 50%)’ 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반면 옥스퍼드 스트리트 중심가에는 올림픽 참가국들의 국기, 본드 스트리트에는 오륜기가 공중에 매달려 펄럭이고 일부 영국 패션·유통매장들에는 ‘올림픽 공식 후원사(official supplier)’라는 문구를 내걸려 있었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캐주얼 브랜드 ‘넥스트’는 매장 전면에 올림픽 관련 제품을 전시해 놓았고, 영국의 대표 SPA 브랜드 ‘톱숍’은 매장 유리창을 영국 국기로 장식했다. 아디다스는 스텔라 매카트니와 협업해 만든 선수 유니폼 사진을 유리창 전면에 붙여 놓았다. 자신이 독일 브랜드라는 것을 잊은 듯 ‘금메달 기원(Take the gold)’라는 문구와 함께.

존 루이스 백화점은 5층에 티셔츠, 선수 유니폼, 배지, 마스코트 인형 등을 갖춘 올림픽 기념품 매장을 9월까지 운영한다. 백화점 직원 다르시카 비스라니 씨는 “영국도 유럽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불황을 겪고 있지만 요즘 전철이 종일 붐빌 정도로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다”며 “이들이 영국의 얼어붙은 소비를 촉진시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런던=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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