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백두산 희귀 약용식물 백과사전 집필한 김재길씨

  • 입력 2002년 4월 2일 18시 21분


40여년간 전국의 유명산을 돌며 약용자원과 희귀식물을 채집해온 천연약물 연구가가 백두산에 분포돼 있는 희귀 약용식물을 총망라한 백과사전 출간을 앞두고 있다.

주인공은 충북 청주시 석교동에서 ‘동제원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김재길(金在佶·65)씨.

김씨는 충남대 약학대 배기환(裵基煥·56) 교수와 10여년간 백두산 곳곳을 누비며 확인한 약용식물을 다룬 ‘백두산의 약용식물 도감’을 조만간 펴낼 예정이다.

이 백과사전에는 백두산에서만 자라고 있는 장군풀, 패모(貝母)와 남한에서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노란 만병초, 부전바리, 오리나무 더부살이 등 희귀 약용식물 450여종이 수록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여덟차례에 걸쳐 백두산에 올랐던 김씨는 이곳에 약 600종의 약용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는 ‘풍산도 바람꽃’, ‘좁은잎 처녀치마’, ‘자주 족두리풀’ 등 수십종의 희귀 천연약초를 처음으로 발견, 학계에 보고하고 이 가운데 10여종에 학명을 붙이기도 한 국내 천연약물 연구 분야의 독보적인 인물.

지금까지 ‘원색 천연약물 대사전’, ‘동양전통약물’ 등 천연약물 관련서적 6권을 펴내기도 했다.

김씨는 “민족의 영산(靈山)인 백두산에 서식하고 있는 약용식물을 후학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백과사전을 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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