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이기적 유전자’ 그 후 40년… ‘리처드 도킨스’

  • 입력 2007년 3월 31일 0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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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도킨스/앨런 그래펀, 마크 리들리 엮음·이한음 옮김384쪽·1만5000원·을유문화사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는 유전자에 의해 창조된 기계에 불과하다. 그 기계의 목적은 자신을 창조한 주인인 유전자를 보존하는 것. 인간은 유전자의 꼭두각시라는 말이다. 그러니 유전자는 얼마나 이기적인가.’

1976년 영국의 젊은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사진)가 출간한 ‘이기적 유전자’의 핵심 내용이다. 이 같은 파격적 주장은 전 세계 과학계를 놀라게 했다. 찬사가 이어지면서 그는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었고 책은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물론 이에 대한 비판도 그치지 않았다.

이 책 ‘리처드 도킨스’는 이 같은 이기적 유전자 이론을 둘러싼 모든 것을 흥미롭게 소개해 놓았다. 이기적 유전자 이론의 과학적 역사적 의미는 물론이고 생물학자들이 이 이론으로부터 어떠한 영향을 받았는지, 컴퓨터과학자 물리학자 인지과학자들이 도킨스의 이론을 어떻게 자기 분야에 적용해 왔는지 등 실제 인물의 목소리를 빌려 생생하게 전해 준다. 이와 함께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이론이 너무 획일적이며 인간에게 적용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소개해 이기적 유전자의 다양한 면모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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