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9가지 크레이지 아이디어’…“태양은 2개”

  • 입력 2005년 1월 14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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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가지 크레이지 아이디어/로버트 에를리히 지음 김희봉 옮김/304쪽·1만5000원·사이언스북스

사람들은 찰스 다윈이 진화론을 처음 주장했을 때 “미친 생각(크레이지 아이디어)”이라고 했다. 미국의 원로 물리학자가 쉽게 쓴 이 책은 과학계의 정설에 도전하는 기괴한 주장 9가지를 분석하고 있다. “태양계에는 태양이 두 개다”, “에이즈의 원인은 HIV(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가 아니다” 같은 것이다.

“석유는 생물에서 유래한 게 아니다”라는 주장도 있다. 1970년대 중반 전문가들은 “석유는 생물(화석)에서 나왔으며 15년 내에 고갈된다”라고 밝혀 유가 폭등을 불러왔다. 그러나 석유는 화석 없는 퇴적암에서도 자주 나온다. 깊은 곳에서 나는 석유에는 생물 흔적이 전혀 없다. 유전에 석유가 저절로 보충된다. 석유는 원래 지구 구성물의 일부이며, 엄청난 양이 지각 심층부에 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천문학자 토머스 골드가 처음 제기했는데, 그의 많은 엉뚱한 생각들은 사실로 드러났다.

지은이는 크레이지 아이디어들마다 별점을 매기고 있는데, 골드의 생각에는 최고점인 ‘별 5개(그럴 수 있다)’를 줬다.

권기태 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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