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영상 도시’…시청각 언어 돋보이는 독특한 무대

  • 입력 2004년 1월 28일 1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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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셰퍼드 원작, 손정우 연출의 ‘영상도시’. -사진제공 극단 표현과상상
샘 셰퍼드 원작, 손정우 연출의 ‘영상도시’. -사진제공 극단 표현과상상
샘 셰퍼드는 영화 ‘펠리칸 브리프’ ‘필사의 도전’ 등에 얼굴을 내밀었던 조연급 배우지만 극작 면에서는 현대 미국을 대표하는 희곡 작가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셰퍼드는 희곡 ‘매장된 아이’로 1979년 퓰리처상을 받았으며 그가 시나리오를 쓴 영화 ‘파리 텍사스’는 1984년 칸 영화제 대상을 수상했다.

셰퍼드가 희곡을 쓴 ‘영상도시(원제 Angel City·천사의 도시)’가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극단 ‘표현과 상상’은 30일부터 대학로 스타시티 아트홀에서 ‘우수 현대극 레퍼토리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이 작품을 공연한다.

‘트루 웨스트’ 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그의 사실주의적인 작품과는 달리 ‘영상도시’는 초현실적이며 시청각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영상산업을 통해 일확천금을 꿈꾸는 랭스와 래빗, 팀파니 등이 영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극단 표현과 상상은 1997년 창단 이후 꾸준히 움직임과 소리 등 시청각적 무대 언어를 중시하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손정우 연출. 2월 8일까지. 평일 오후 7시반, 토 오후 4시반 7시반, 일 오후 3시. 1만∼1만5000원. 02-742-8862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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