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재치 에피소드가 가득… 클래식이 술술 읽히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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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튠/이용숙 최은규 류태형 지음/348쪽·1만4000원·모노폴리

“김 과장은 매일 ‘음정의 반올림(#·샤프)’이라는 이름의 아파트에서 ‘보통 3악장으로 된 기악곡 양식(소나타)’이란 차를 몰고 출근한다. 그는 ‘대지휘자(마에스트로)’라는 양복을 입고 있다.”(37쪽)

무슨 뜻인지 알기 어려운 전문용어, 복잡한 작품명, 쾅쾅거리기만 하는 오케스트라….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런 ‘오해’를 이 책은 벗어던지게 만든다. 생활 속에 녹아 있는 음악용어, 곡 제목에 붙은 알파벳의 뜻 같은 기초 지식부터 음악 양식의 변화, 오페라와 오케스트라의 세계까지 폭넓게 다뤘다. 기발한 상황 설정, 재치 있는 필체, 풍부한 에피소드로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류태형 전 월간 ‘객석’ 편집장, 오페라 평론가 이용숙, 부천필 바이올린 부수석을 지낸 음악칼럼니스트 최은규가 네이버 ‘오늘의 클래식’에 연재한 내용을 선별해 묶었다. 부록 CD를 통해 지휘자의 해석에 따라 달라지는 작품의 면모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클래식툰#반올림#마에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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