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신간소개] 아~ 남이섬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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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30일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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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에 가고 싶다
남이섬에 가고 싶다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것은 결론이 거의 비슷하다. 엄청난 성공을 이루거나 그냥 쫄딱 망하거나….

그래서 선인들은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명언(?)을 남겼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가만히 있으면 좀이 쑤시는 사람들이 꼭 있다.

남이섬을 나미나라공화국으로 멋지고 아름답게 탈바꿈시킨 주인공도 바로 그런 사람 중에 한 명이다.

우선 ‘남이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아직도 겨울연가를 먼저 떠올리고, ‘어느 누구나 다 가는’ 데이트 코스쯤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까. 그렇다면 아마도 남이섬을 안 가본지 꽤 오래된 사람일 것이다.

지금의 남이섬은 마음에 드는 이성과 데이트 코스로 꼭 가보게 되는 그런 아름다운 섬만이 아니다.

만약 마음에 드는 이성과 함께 남이섬을 가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는다면?

“어? 왜 서울 송파의 이름을 따서 은행나무거리를 만들었지?”
“멋진 분수대에 왜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홍보팀 등이 있지?”

이에 아래와 같은 대답을 해준다면?

“여기가 말야. 송파구에서 버려지는 은행나뭇잎으로 낙엽 거리를 만든거야”
“삼성증권이 사옥이전 하면서 버려진 폐기물을 재활용해서 이렇게 멋지게 만들었대”

아마도 ‘멋있는 오빠, 듬직한 남성’으로 또한 ‘똘똘한 여친, 지적인 여성’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실제로 송파구는 매년 가을 떨어지는 은행나뭇잎으로 골치를 앓았다. 그런데 남이섬에서 지난 2007년부터 그 낙엽들을 모두 받아서 낙엽 거리로 만들었다.

또한 삼성증권이 사옥을 이전하면서 버려진 강화유리 101장, 일반유리 312장, 책상 및 의자 70세트 등을 재활용하면서 남이섬의 ‘상상마루’를 완공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이렇듯 남들과 다른 생각으로 남이섬을 확실하게 키운 사람은 다름 아닌 나미나라공화국 강우현 대표. 모두에서 얘기했듯 강 대표는 가만히 있으면 좀이 쑤시는 ‘발칙한 상상력’을 소유한 사람이기도 하다.

장담컨데 강우현 대표가 직접 쓴 이 책은 ‘듬직한 남성’이자 ‘지적인 여성’으로 거듭날 수 있는 남이섬 백과사전 겸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아울러 마케팅 하는 사람이나 기업 CEO들에게는 ‘피가되고 살이되는’ 경영 일지가 될 지도 모르겠다.

◇ 남이섬에 가고 싶다/ 강우현 지음/ 1만5000원/ 320쪽/ 나미북스

김동석 동아닷컴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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