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목을 걸고 직언한 신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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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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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신(直臣)/고제건 지음/1만4300원·252쪽·리드잇

“전하의 국사(國事)는 마치 큰 나무를 백 년 동안 벌레가 속을 갉아먹어 진액이 다 말라버린 것과 같습니다.” 약 500년 전 조선의 선비 조식(1501∼1572)은 날 선 비판으로 조정을 흔들었다. 이 책에 소개된 직신은 율곡 이이, 남명 조식, 연암 박지원 등 13명. 주역에서는 직언을 ‘호랑이 꼬리 밟는 일’에 비유한다. 호랑이 꼬리는 맹수의 왕임을 보여주는 용맹과 힘을 상징한다. 신하의 직언은 호랑이의 위엄에 도전하는 일인 셈이다. 저자는 “13명의 직신이 16세기 조선사회를 이끌 수 있었던 힘”이라고 썼다.

박민주 인턴기자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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