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보그는 유기체와 기체의 결합이다. 기계와 도구가 하나의 연속성을 갖는다는 점을 안다면,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은 근본적으로 이미 사이보그였다…. 장애자는 ‘무언가에 기대어 사는 사람’이다. 하지만 인간은 일반적으로 남들에게 기대 사는 자들이다 이 점에서 우린 모두 장애자다. 장애자와 비장애자의 분류는 ‘장애자의 정치학’이 될 수밖에 없다.” 불온함은 누군가를 불편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는 불온함은 반정부적이거나 투쟁적인 것은 아니다. 저자는 장애자, 박테리아, 사이보그, 온코마우스(유전자변형 생쥐), 페티시스트(탈생식화된 성욕), 프레카리아트(비계급화하는 계급) 등 경계의 구별을 흔들고 깨뜨리는 비천하고, 별볼일 없는 존재를 통해 ‘불온성’에 대한 사유를 풀어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