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중국 눈에 비친 아시아 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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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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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는 세계다/왕후이 지음·송인재 옮김/480쪽·2만5000원·글항아리

중국의 유명 사상가인 저자가 ‘중국과 중국의 근대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라는 문제의식 아래 1996년부터 2010년 사이에 발표한 여섯 편의 논문을 엮었다.

그는 ‘트랜스시스테믹 사회(trans-systemic society)’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오리엔탈리즘을 타파하려 한다. 이 개념은 조공체제처럼 서로 다른 문화, 종족집단, 지역이 교류 전파 병존하면서 서로 연관된 사회 형태와 문화 형태를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현재의 티베트자치구와 류큐(일본 오키나와)를 설명한다. 그러나 그 속에는 대국 중국의 지식인으로서의 강한 자의식이 담겨 있어 새로운 중국중심주의 구축이 아니냐는 비판을 살 만하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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