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시험날 긴장 '수능체조'로 거뜬히"

  • 입력 2000년 11월 7일 19시 28분


“15일 대입수능 보는 날. K군은 긴장감에 밤잠을 설치고 아침에 겨우 일어나 고사실로 향했다. 차분히 자리에 앉아 지난 3년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신을 가다듬었다. 그러나 갑자기 몸이 뻣뻣해지고 두통 소화불량 어지러움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상상하기에도 끔찍한 일이지만 수험생 누구에게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책상에 앉아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수험생들은 피로를 쉬 느낀다.

또 스트레스와 긴장은 두통을 유발한다. 이때 긴장을 완화하고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면 보다 편안한 상태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평소 닦은 기량을 100% 발휘하기 위해 시험전 간단한 스트레칭은 많은 도움이 된다.

국민체력센터는 수험생이 시험장에 입실한 이후 시험을 무사히 마칠 때까지 할 수 있는 ‘수험생을 위한 운동요법’을 개발했다.

이 운동은 신체의 혈액순환을 향상시켜 두뇌의 긴장을 이완시키며 피로물질 축적으로 인한 피로감을 제거, 소화기능을 촉진시킨다.

며칠 남지 않는 기간동안 이 운동요법을 연습해 활용하면 시험 당일 찾아오는 불안감을 떨쳐내고 편안한 가운데 집중력 판단력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도움말〓국민체력센터 최대혁박사 02―970―9583)

◆교실 입실 뒤 불안감 떨치기

하늘 향하기: 손가락을 깍지 끼고 머리 위로 기지개를 펴듯이 손바닥을 뻗어 올린 뒤 몸에 힘을 빼고 호흡은 가볍게 하면서 10∼15초간 유지한다.

어깨풀기: 오른쪽 팔꿈치를 왼손으로 잡고 머리 뒤쪽으로 지긋이 잡아당기면 어깨와 옆구리가 편안해진다.

팔 당기기: 얼굴은 오른쪽 어깨로 향하고 오른쪽 팔꿈치를 왼손으로 당기면 목부위와 어깨가 편안해진다.

종아리 당기기: 한 발을 쭉 뻗은 상태에서 발끝을 몸 쪽으로 최대한 당기면 종아리가 편해진다.

가슴닿기: 몸통과 머리를 앞쪽으로 기울여 가슴이 무릎에 닿도록 하면 복부와 허리가 편안해진다.

◆시험중 머리가 아플때

두통 없애기: 허리와 머리를 펴고 머리 뒤쪽과 귀 사이 부분을 상하좌우 대각선 방향으로 빠르게 각 방향으로 20회씩 문지른다.

머리 긴장 완화하기: 등을 곧게 펴고 검지와 중지로 머리의 가마 부위 중앙을 7초간 7회 정도 누르면 머리의 긴장이 완화된다.

◆점심 및 휴식시간에 몸풀기

손가락에 활력 불어넣기: 한 손으로 반대 손을 잡고 손목을 앞으로 또는 뒤쪽으로 20초간 밀면 글씨 쓰기가 편안해진다.

허벅지 스트레칭: 바닥에 쪼그려 앉아 양손으로 발을 잡고 양팔꿈치로 무릎을 바깥쪽으로 민다.

등펴기: 팔꿈치를 편상태에서 양손으로 창문의 턱을 잡고 머리를 숙인 뒤 몸통을 서서히 아래로 내려 20초간 유지한다.

넓적다리―정강이 스트레칭: 오른손으로 벽을 짚고 서서 오른쪽 발목을 왼쪽손으로 잡고 부드럽게 엉덩이 쪽으로 당겨 30초간 지속한다.

종아리 스트레칭: 양손을 벽에 댄 뒤 손바닥에 머리를 기대고 다리를 가위모양으로 벌린다. 뒤쪽발을 곧게 편 뒤 벽을 미는 자세를 취한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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