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미스터/홈닥터]말늦은 아이, 말 가르칠 땐?

  • 입력 1999년 1월 26일 19시 10분


대부분의 아이는 생후 3개월까지는 울음, 3∼12개월 때는 옹알이로 의사를 표현한다. 첫돌을 전후해 낱말을 배우기 시작해 두 돌 때는 5백개 정도의 단어를 알게 된다. 두돌 이후 단어를 조합하기 시작하며 5∼6세경 어른이 쓰는 문법체계를 갖춘다.

그러나 6세까지 정확히 할 수 있는 발음은 한정돼 있다. 만3세일 때 ‘철사’를 ‘철타’, ‘모자’를 ‘모다’, ‘호랑이’를 ‘호당이’로 발음하는 것은 당연. 억지로 또박또박 발음하도록 가르치지 않는 것이 좋다. 문제는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지만 보통 아이보다 말이 훨씬 늦는 경우. 엄마가 닥달하면아이가 말배우기에 흥미를 잃어 역효과. 이때는 다음과 같이 말을 가르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엄마 아빠를 가리키면서 ‘어어’ ‘까까’만 하고 발음을 못할 경우 엄마가 그 음성을 따라해 아이의 주의를 끈다. 아이가 갸우뚱하면 ‘어어’를 ‘엄마’, ‘까까’를 ‘아빠’로 고쳐 준다.

△평소 아이에게 끊임없이 말을 건넨다. 아이가 신발을 가리키면 “신발” “우리 가 신발을 신네.” 등으로 말하기를 되풀이.

△아이가 한 두 단어를 말하면 낱말을 덧붙여 되풀이한다. 아이가 “물”하면 “물 줘 해야지”식으로로 얘기한다.

△아이가 얘기하는 것을 따라하면서 문장의 모델을 제시한다. 아이가 “컵 식탁 놓아”하면 엄마는 “컵을 식탁 위에 놓아” 식으로 말해준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이럴 땐 빨리 병원에 가봐야★

△생후1백일〓목을 못가눈다. 어른과 눈을 맞추고 웃지 않는다.

△6,7개월〓낯을 가리지 않는다.

△9,10개월〓도리도리 짝짜쿵 까꿍등에도 반응이 없다.원하는 물건을 짚으면서 엄마눈을 맞추지 않는다.아빠가 집에 와도 좋아하지 않는다.

△첫돌〓앉아서 일어나지 못한다. 싫을 때 고개를 흔들지 않고 머리를 땅에 박는 등 자해를 한다. 엄마와 떨어져도 울지 않는다. 백화점에서 엄마가 멀리 있어도 찾지 않는다.

△18개월〓장난감비행기 인형 로보트 등을 갖고 노는 ‘상상놀이’를 하지 않는다. 3,4개의 단어도 말하지 못한다.

△두돌〓두 세 단어를 연결해 말하지 못한다. 걷지 못한다. 연필을 쥐고 낙서를 하지 못한다.

△30개월〓“아빠 회사 가”와 같은 짧은 문장을 말하지 못한다.

△3세〓간단한 질문을 못한다.

△4세〓문장의 순서가 틀린다.

△5세〓대명사 ‘나’를 사용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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