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부른다/제주]갈매기따라 그 섬에 가고싶다…

  • 입력 1998년 7월 24일 19시 40분


제주도는 제주도 자체만으로도 아름답지만 주위에 흩어져 있는 크고 작은 다른 섬이 있어 더욱 멋진 조화를 이룬다. 병사처럼 제주도를 둘러싸고 있는 8개 유인도와 54개 무인도는 또 다른 구경거리. 빼어난 경관과 많은 낚시터가 관광객의 발길을 유혹한다.

▼우도▼

남제주군 성산읍 성산일출봉에서 동쪽으로 바라보면 한눈에 들어온다. 물소가 머리를 내밀거나 누워 있는 것 같아 우도(牛島)라는 이름이 붙었다.

섬 남쪽 절벽의 해식동굴에는 큰 밥상크기의 반석이 있어 동굴내로 햇빛이 비치면 천정으로 반사돼 마치 달을 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국내에서 유일한 산호 모래사장의 하얀 산호는 해마다 조금씩 자라면서 푸르디 푸근 바닷물을 더욱 눈부시게 한다. 성산포항에서 10여차례 왕복하는 도항선을 타면 15분가량 걸린다. 요금은 편도 2천원. 064―82―5671

▼마라도▼

남제주군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11㎞ 떨어진 우리나라 남쪽의 마지막 땅. 면적은 9만평으로 주민 30여명이 해산물을 채취하며 한가족처럼 살고 있다.

깍아지른듯한 해안절벽이 일품으로 최남단을 알리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해안을 따라 도는데 1시간 반이면 충분하다. 안녕(安寧)을 비는 할망당앞에서 바닷바람을 마시면 기분이 더 할 수 없이 상쾌해진다.

모슬포항에서 여객선을, 송악산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탈 수 있다. 왕복요금은 성인기준 각각 9천6백원, 1만5천원. 삼영호 064―94―3500, 송악산호 064―94―6661

▼비양도▼

북제주군 한림읍 협재 해수욕장과 어우러져 독특한 경관을 자랑한다. 화산폭발로 날아온 섬이라는 뜻. 6개의 봉우리로 된 비양봉을 비롯해 2개의 분화구가 있다.

섬을 한바퀴 도는데 1시간 반 가량 걸린다. 섬에서 보는 한라산과 협재해수욕장은 한 폭의 산수화와 같다. 배편은 한림항에서 오전, 오후 두차례 운항. 요금은 1천5백원. 064―96―7522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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