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아이 집중력은 부모하기 나름』

  • 입력 1998년 12월 14일 19시 12분


잠시도 책상에 앉아 있지 못하고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정리정돈을 잘 못하고 실수를 되풀이 한다. 주의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의 행동유형.

아이의 행동을 걱정하기에 앞서 부모 스스로 생활습관이나 태도에 문제가 없는 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한국심리교육연구소(02―3481―7782) 이세용소장과 서울정신분석연구소(02―592―4530) 이용승부소장이 말하는 ‘아이 집중력 높이기’.

어려서부터 작은 일이라도 아이 스스로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게 중요. 한두 번 실패해도 부모가 “천천히 해봐. 할 수 있을거야”라고 여유있게 대하면 아이는 몰라보게 달라진다. 점차 재미를 느끼고 자신이 붙는다. 힘든 일도 견디면서 스스로 해내는 힘을 갖게 된다. 한마디로 집중력이 좋아지는 것.

아이가 잘못할 때 “넌 맨날 왜그러니” 식으로 야단치면 ‘난 원래 그런가 봐’하고 주눅들기 쉽다. 아이는 부모의 눈높이에 못미처 번번히 좌절하고 매사에 흥미를 잃는다. 결국 집중력도 부모하기 나름.

이밖에 우선 아이 방을 단순하게 꾸미고 뇌를 흥분시키는 매운 음식이나 단 것을 피하는 것도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

아이가 공부할 때 부모가 TV를 보는 것은 금물. 또 방과후에 학원을 몇 곳씩 다니게 하면 심신이 피로해져 집중력이 떨어지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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