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가을 분위기 '물씬' 보금자리 꾸며요

  • 입력 1999년 8월 29일 18시 45분


은은한 조명, 자연미 나는 토분에 꽂힌 들꽃, 그리고 갈색 커튼과 소품들.

바닥재와 벽지, 가구를 몽땅 바꿀 수는 없지만 패브릭과 조명, 소품으로 가을분위기를 낼 수 있다.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가을 인테리어 연출법.

▽패브릭은 통일감있게〓가을분위기를 잘 연출해주는 패브릭은 커튼 쿠션 식탁보. 우선 한두가지 색을 기본색으로 정하고 전체색을 맞춰야 혼란스럽지 않다. 원래 있던 커튼 위에 밸런스만 달아도 분위기가 한결 포근해진다.

소파 천갈이는 돈이 많이 들므로 쿠션만 바꿔본다. 갈색 체크무늬와 크림색 무지 쿠션을 자연스럽게 배치. 침대밑이나 거실 현관 복도에 러그를 깔면 한결 아늑하다. 식탁이나 테이블에도 체크로 된 러너(테이블보 위에 올려놓는 작은 테이블보)를 깐다.

▽조명은 은은하게〓조명만 바꾸어도 거실을 운치있는 카페처럼 꾸밀 수 있다. 실내분위기를 편안하고 안락하게 연출하는데는 간접조명이 제격. 따뜻한 느낌의 할로겐을 부분조명으로 사용하면 화랑이나 레스토랑에 온 듯한 분위기. 들꽃으로 꾸민 코너나 거실의 액자 등에 할로겐 부분조명을 비추면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진다.

▽소품활용을〓토분이나 도자기에 갈대나 들풀을 한아름 꽂는다. 자연스러움을 살리는 것이 가을꽂꽃이의 포인트. 투명한 화병을 사용하고 싶다면 화병 속에 조약돌을 넣거나 주변에 과일을 몇개 놓아둔다. 훌륭한 조각품이 된다.

▽가구까지 바꿔보고 싶다면〓소가구부터 하나둘씩 바꾼다. 도시적인 느낌의 현대적인 스타일에 전통소품이나 가구를 접목, ‘퓨전 인테리어’로 꾸미는 것이 유행. 색상은 흰색과 호두나무색의 콤비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호두나무색은 실내분위기를 차분하게 가라앉혀줘 가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색.

서울 동대문시장 옆 프레야타운(서울 중구 을지로6가) 13층에서 9월8일까지 열리는 ‘밀레니엄 가구 페스티벌’(02―2263―2096)에서도 흰색과 호두나무색 콤비가 새롭게 선보였다. 인공재질은 퇴조하고 천연 무늬목이 단연 우세.(도움말〓가구 코디네이터 홍승희씨, ㈜한샘인테리어 패브릭팀 송종애실장)

〈김진경기자〉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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