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1미터1원 운동…생명 살리는 ‘감동 레이스’

  • 입력 2003년 3월 14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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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여러분.” 1미터1원 행사는 많은 어린이의 생명을 지켜냈다. 사진은 2000동아마라톤 때 백혈병 어린이 부모 모임인 한울타리회 회원들이 1미터1원에 참여하는 동호인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힘내세요 여러분.” 1미터1원 행사는 많은 어린이의 생명을 지켜냈다. 사진은 2000동아마라톤 때 백혈병 어린이 부모 모임인 한울타리회 회원들이 1미터1원에 참여하는 동호인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내가 내딛는 한발 한발에 병마와 싸우거나 굶고 있는 어린 생명들의 희망이 달려있다.

올해 동아마라톤대회에서도 어김없이 사랑의 실천행사인 ‘1미터 1원’ 운동이 펼쳐진다. ‘1미터 1원’ 운동이란 1m를 달릴 때마다 1원씩을 모금해 어려운 이웃과 나누자는 것.

96년 동아마라톤에 참가한 아마추어 마라토너 몇몇이 모여 시작한 이 운동은 처음에는 11명이 시작한 미약한 모임이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취지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어 그동안 1억2000여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이 성금은 백혈병 어린이 등 100여명의 어린 생명들을 위해 쓰여졌다.

마라톤으로 자신의 건강도 유지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도 베풀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

처음엔 백혈병 어린이들만을 위해 쓰여지던 성금은 2000년부터는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에도 보내져 아프리카 등 세계의 헐벗고 못먹는 어린이들을 위해서도 쓰여지고 있다.

풀코스를 뛰면 4만2195m이므로 4만2195원의 성금이 마련되는 셈. 대부분의 후원자들은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 동아마라톤이 다가오면 익명의 성금 문의가 끊이질 않는다. 완주 후에 조용히 입금만 하는 마스터스들도 많다.

행사에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1미터 1원’의 취지를 설명하고 후원자들을 모은다. 풀코스를 완주하고 난 후엔 후원자들에게 완주 여부를 알리고 기부금을 모아 은행계좌에 입금하면 된다.

‘1미터 1원’은 지난해부터 국내외의 공인 복지단체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서 관리하고 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성금접수 은행 계좌 △사회복지공동모금회=국민은행 067-01-0510-284(예금주:모금회1m1원) △유니세프 국민은행 343-25-0003-316(예금주:유니세프한국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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