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석]올해도 챔피언.

  • 입력 2004년 1월 6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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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004 프로농구 원주 TG가 챔피언 타이틀 2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TG는 오리온스전 승리를 포함, 주말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2위권팀들과 4게임차를 유지하며 1위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독주체제를 가동했다.

TG의 최근 상승세라면 정규리그 1위자리를 차지, 곧바로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해 챔피언 타이틀 2연패까지 노릴수 있는 충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가장 먼저 프로 2년차를 맞으며 한국 최고의 센터로 우뚝서고 있는 김주성의 활약이다.

지난 지즌 루키로 TG에 6년만에 우승을 안기며 신인왕까지 오른 김주성은 올시즌 프로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이다. 지난 시즌 대학무대와는 달리 외국인 선수들과의 힘겨운 골밑싸움과 풀타임 출장으로 인한 체력저하등으로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였다.

하지만 올시즌 김주성은 이런 약점을 완전히 극복 국보급 센터인 서장훈을 넘어서 외국인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다는 평가를 받으며 정규시즌 MVP에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경기당 평균 18.55점으로 득점 12위에 올라 있는 김주성은 팀내에서 가장 높은 득점을 올리고 있고 8.58개의 리바운드(리바운드부분 16위)와 2.35개의 블록슛(블록슛부분 2위)으로 공격력과 수비에서 팀에 확실한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경기당 평균 2.35개의 블록슛 수치는 높이에 앞서는 외국인 선수들을 상대로 절대 밀리지 않는 높이와 파워를 갖추고 있다는 증거로 상대선수들이 왠만해선 김주성 앞에서 쉬운 공격을 펼치기 어렵다.

군에서 제대한후 코트에 복귀한 신기성의 가세로 TG는 완전히 날개를 달았다. 지난시즌까지만해도 김승기(현 모비스), 허재등의 가드진이 다소 노쇄한 분위기로 최고의 가드진을 갖춘 KCC(이상민), 오리온스(김승현)등 우승을 다투는 팀들에 다소 밀렸다.

그러나 신기성은 경기당 11.2점의 득점과 5.29개의 어시스트(어시스트 7위), 40.16%의 높은 3점슛 성공률(3점슛 성공률 6위)로 팀의 공격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여기다 수비 리바운드이후 신기성의 드리블에 이은 정확한 패스, 김주성의 골밑 마무리등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속공 능력은 프로농구 최고의 모습이다.

신기성의 가세는 홀로 골밑에서 분전했던 김주성에 보다 폭넓은 플레이를 선보이게 하는 새로운 카드로 작용, 김주성에 집중되었던 상대의 견재도 신기성때문에 분산되는 효과까지 낳고 있다.

김주성, 신기성등 젊은 선수들의 주축이 된 TG의 완성은 올해로 불혹의 나이가 된 농구천재 허재가 있기에 가능하다.

허재는 신기성의 팀 합류이후 경기출장 시간이 줄어들며 출장시간보다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다. 그래서 예전 코트를 호령하던 화려한 모습의 허재를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허재의 진가는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있다.

경기중 TG가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때나 후반 경기의 고비때면 어김없이 허재는 코트에 등장한다. 승부의 흐름을 결정짓는 3점슛이나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가래채기는 팀의 공수 조율로 경기흐름을 TG의 것으로 가져오는 말그대로 경기 지휘자로 나서는 것이다.

또한 TG가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다면 시즌내내 체력을 비축해둔 허재는 챔피언전에서 플레이가 꽃을 피울 것이 확실하다. 지난시즌 갈비뼈가 다치는 부상속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리더십과 그의 농구 인생 30년의 노련미는 그 어떤 팀에도 찾아볼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양경민과 외국인 선수 홀과 데릭스의 고른 활약도 TG의 팀 조직력을 배가시키고 있어 TG의 올시즌 정규리그 1위는 점점 굳어지고 있다.

높이와 스피드, 공수의 완벽한 조화. 그리고 신,구의 화합까지 어느 곳 하나 약점없는 완벽한 모습의 갖춰가고 있는 TG. 이들의 한국 프로농구 2연패의 꿈은 점점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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