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석]"사마귀 다시 발톱을 세우다!"

  • 입력 2002년 11월 20일 14시 49분


서울 SK의 사마귀 슈터 김영만이 무뎌진 발톱을 다시 날카롭게 세우며 점차 자신의 기량을 되찾아 가고 있다.

1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SBS 스타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인 25점에 6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빼어난 기록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주도했던 것.

김영만은 SK 나이츠가 서장훈을 삼성에 내주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모비스에 웃돈을 얹어 주고 모셔온(?) 선수. 하지만 시즌 초반 김영만은 경기 당 10점 내외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팀에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사실 초반 부진은 책임감에서 비롯되었다.

국내 최고 스몰포워드라는 명성이 있는데다가 팀내 최고 연봉자이니 만큼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욕심이 생겼던 것. 욕심이 화를 부른다고 했던가?

이적한지 얼마 되지 않아 호흡도 제대로 맞지 않는 상황에서 욕심이 앞서다보니 자신 있는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었고 부진은 계속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영만이 누구인가? 현재 프로농구 국내선수 최다득점 기록을 갖고 있는 전천후 플레이어.

잠시 부진하긴 했지만 지난 7일 SK 빅스와의 경기에서 23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서서히 보여주기 시작했고 최근 경기에서는 계속 20점대 이상의 고득점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를 치를수록 팀원과의 호흡이 맞아 떨어지고 있고 경기 감각까지 같이 살아나면서 전성기 시절 보여주었던 플레이를 고스란히 펼쳐보이고 있는 것.

국내선수 최초로 5000득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김영만은 앞으로 7경기 정도만 치르면 이 대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록보다는 자신의 소속팀인 SK 나이츠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더 원한다고 말하는 사마귀 슈터 김영만.

자신감을 완전히 되찾은 사마귀의 발톱이 얼마나 코트를 휘저을지 기대가 된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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