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일취월장"

  • 입력 2003년 1월 23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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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월드컵이후 태극전사들을 중심으로 국내 선수들의 해외진출 루트가 일본에서 유럽무대로 급격히 변하고 있다.

한일월드컵이전만 하더라도 국내선수들의 해외진출은 일본에 국한되어 있었다.

예전에 유럽무대에 뛰어들었던 황선홍, 이동국, 노정윤등은 번번히 적응에 실패하고 국내나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다.

유럽 선진축구의 높은 장벽과 언어등 문화적인 장벽에 가로막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질 못했다.

그나마 최근에 벨기에의 설기현, 이탈리아에서 활약했던 안정환만이 유럽무대에서 기반을 닦았다.

이런 여건때문에 국내 선수들은 유럽보다는 일본을 선호했다. 유럽무대보다 수준이 낮아 진입이 쉽고 한국과 거리상 가까워 왕래가 자유롭고 문화가 비슷해 적응하기 쉬운 이점이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홍명보를 시작으로 황선홍, 유상철, 최용수, 노정윤, 윤정환등 국내 선수들이 대거 일본무대에서 활약했던 것이 지난날이다.

그러나 정확히 2002 한일월드컵을 기점으로 상황은 달라졌다.

국내선수들은 한일월드컵에서 유럽선수들과의 경기를 통해 유럽선수들에 대한 자신감이 향상되었고, 4강 진출을 통해 실력 또한 유럽축구에 근접했음을 보여줬다.

여기에 한국 선수들이 다소 실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던 유럽 구단들이 월드컵을 통해 한국선수들의 높아진 기량을 직접 확인하면서 재평가하게 되었다.

터키무대로 진출한 이을용을 시작으로 네덜란드의 송종국, 독일의 차두리. 그리고 최근에 네덜란드행이 확정된 이영표와 박지성까지.

이들 선수들에 의해 유럽무대의 높은 벽이 완전히 무너졌고 적응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벨기에의 설기현은 9골로 리그 득점 9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완전히 정착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잉글랜드행을 추진할 정도이고, 네덜란드의 송종국 또한 일찌감치 주전자리를 확보해 후반기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월드컵이후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국내선수들의 유럽진출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입단 테스트를 통과한 김남일도 조만간 네덜란드행이 확정적이고, 스페인행이 성사단계에서 좌절된 안정환도 계약이 만료되는 오는 5월이면 J리그를 떠나 유럽무대를 진출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천수도 6월이후 네덜란드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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