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칼럼]"언제나 바뀔는지…"

  • 입력 2002년 10월 21일 11시 01분


동계 시즌 최고의 스포츠 프로농구가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앞선 10월 26일 드디어 화려한 개막식을 올린다.

아시안 게임 결승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극적으로 강호 중국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낸 한국팀의 성과로 인해 대중들이 프로농구에 거는 기대치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

이러한 좋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정작 한국농구연맹(KBL)은 지난해 있었던 몇 가지 문제점들을 아직도 해결치 못한 채 올 시즌을 맞게 됐다.

먼저 SK라는 팀이 아직도 두 개라는 것.

지난해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과 합병하면서 신세기 빅스가 SK 빅스로 이름을 바꾸게 된 것이 문제의 발단. SK 고위층의 고집으로 생겨난 문제가 농구팬들에게는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더 문제가 되는 것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타기업으로의 매각을 통한 해결이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사실.

해마다 엄청난 액수의 관중, 광고 수입을 벌어들이는 KBL이 하는 일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거기에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코리아텐더가 도저히 운영자금을 충당할 수 없는 곤경에 빠지게 된다면 그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도 궁금하다.

KBL에서는 직접 팀의 운영권을 맡아 리그 운영을 계속 한다고 하지만 농구 행정에 관심이 없는 그들이 과연 정상적인 진행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

프로구단의 문제를 차치하고라도 프로농구 출범 이후 계속 말썽을 일으켰던 심판 판정 시비에 대한 것도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번 만큼은 판정 시비를 근절하겠다고 자신했지만 지금까지 별 다른 대책을 내놓은 것이 없다.

한국농구연맹의 안일한 태도가 자칫 프로농구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게 되는 것이 아닐지 걱정이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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