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칼럼]"청소년축구는 무관심??!!"

  • 입력 2002년 8월 23일 13시 47분


세계청소년축구대회 2연패를 노리는 아르헨티나와 한국청소년 축구대표팀과의 평가전이 열진 수원구장!

경기전부터 내린 비와 평일 오후라는 점으로인해 많은 관중이 찾아들 것으로는 생각치 않았지만 경기장을 찾은 사람들 대부분이 실망스런 표정으로 돌아갔다.

경기는 최성국의 결승골로 인해 한국팀이 승리했지만 무언가 개운치 않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4만 3,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고작 1만5,000여명!

평일 K-리그에도 2만명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축구팬들의 호응은 차갑기만 했다.

최성국을 비롯해 정조국, 염동균, 여효진, 고창현 등 축구팬이라면 관심있는 유망주들이 총출동한 자리라고는 궁색할 정도.

월드컵 4강 신화와 K-리그의 활성화로 내심 많은 관중앞에서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했던 어린 선수들이 실망하기 딱 좋은 상황이었다.

벌써 축구열기기 식는 것이 아닐까하는 기우가 앞선다.

경기 내용 역시 팬들의 눈높이를 맞춰 주질 못했다.

최성국, 정조국을 겨냥한 단조로운 공격 패턴과 느린 공수 전환 등 아무래도 성인축구와는 차이를 인정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10월 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를 앞둔 팀으로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체력적인 면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 정조국이 다리의 근육 경련으로 실려나왔고 김수형 역시 근육 경련으로 교체됐다.

쉽게말하면 전후반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이 되질 않아 다리에 쥐가 난 셈.

한국축구가 월드컵에서 체력을 바탕으로 4강 신화를 일궈냈음을 상기하면 아직까지 체력적인 준비가 소홀했음을 인정해야만 한다.

이런 면에서 볼 때 22일 평가전은 축구팬들도 반성해야하고 선수들도 각오를 새롭게 해야한다.

물론 홍보활동에 부족함을 보인 협회관계자들도....

오는 일요일(25일) 상암구장에서 벌어지는 2차 평가전!

몇일사이에 체력의 상승은 힘들겠지만 경기장을 찾는 팬들의 성원은 높힐 수 있다.

팬들의 정성어린 관심으로 유망주들의 사기를 높히는 것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혀주는 길임을 명심해야한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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