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프랑스 월드컵 득점왕에 빛나는 수케르는 11일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벌어진 마라도나의 고별 경기에 참가 후 곧바로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12일 한국에 입국할 계획이었던 것.
하지만 수케르는 프랑크푸르트발 KE906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은 것을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확인하고 이 사실을 전해왔다.
크로아티아 축구협회 사무총장인 슬레브리치는 수케르가 바쁜 일정 때문에 비행기를 놓친 것이 분명하다며 변명하고 있지만 실제 이유는 다른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11일 경기를 치른 후 곧바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지구 정반대에 있는 한국까지 날아와 하루만 쉬고 다시 시합을 뛴다는 것이 무리.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수케르가 한국과의 경기에 참가하는 대가로 자신에게 10만달러를 줄 것을 요구했고 전세비행기까지 대절해 달라고 했다는 것. 아무리 세계적인 축구스타이긴 하지만 이런 무리한 요구를 한국축구협회가 들어줄 수는 없는 일.
결국 수케르는 한국에 오는 것을 탐탁치 않게 생각했었다는 얘기.
또 해외 소식통에 의하면 수케르가 마라도나 고별경기가 끝난 후 다른 선수들과 함께 술자리에서 과음을 하는 과정에서 출발하지 못했다고 한다.
수케르의 이 같은 행동은 수케르 개인뿐만 아니라 조국인 크로아티아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행위.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팀을 3위에 올려놓으며 크로아티아의 영웅으로 대접받았던 수케르는 이후 거액의 이적료와 연봉을 받으며 프로팀에서 활약했으나 얼마가지 않아 팀에서 방출.
현재는 불러주는 팀이 없어 크로아티아에서 유소년 축구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위의 예로 수케르의 모든 것을 평가하기는 부족하지만 그가 98년 월드컵 때의 기량보다 못한 것이 사실.
수케르가 오지않는다면 크로아티아는 5만달러를 보상해야 하고 만약 온다고 해도 2차전에 출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
어찌되었든 크로아티아는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힌 셈이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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