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 칼럼]부상에서 허덕이는 고종수(2)

  • 입력 2000년 7월 31일 11시 08분


-이어집니다-

허감독은 이미 지나온 2년동안 대표팀을 통해 수많은 부상자들을 양산했다.

지난 2월 골드컵에서 무리한 뒤 부상의 긴 터널을 지나와야했던 이동국(포항)과 황선홍(가시와 레이솔). 또 지난 4월 아시안컵 예선에서 부상한 뒤 병원신세를 져야했던 김은중, 이관우(이상 대전)등 이루 헤아릴 수 없다.

프로구단에서 선수를 대표팀에 보내기를 겁낼 정도다.

대표팀에서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선수들의 의욕이 넘쳐 부상이 많다고는 하지만 선수단 운영과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도 스타일의 문제기도 하지만. 김호감독도 이런 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고종수 자신이 원한다고는 하지만 출장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감독이 아닌가. 고종수의 부상이 하루이틀의 문제도 아니고 충분한 고려와 대처가 있어야 했다.

지난 3월 황선홍을 아시안클럽선수권에 무리하게 출전시켰다가 팀워크도 깨지고 선수는 어깨 탈골의 부상에 빠져 결국 일본으로 돌아가게 만들지 않았던가.

선수들의 보호나 관리보다는 성적에 연연할 수밖에 없는게 감독인가. 소를 잃고난 뒤 외양간 탓을 하고 땅을 쳐본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협회를 가보면 고종수는 부상이 길어져 올림픽 본선에 나갈 수 없을 것이란 얘기를 공공연히 하는 분위기를 보고서 하는 생각들이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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