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안방연패"

  • 입력 2002년 12월 6일 13시 45분


"다른 경기에 다 지더라도 안방에서의 경기만 제발 이겨다오."

요즘 안양SBS 구단관계자들의 하나 같은 바램이다.

안양SBS는 6일 현재, 8승10패로 1위와 4게임차를 유지하며 공동 6위의 성적으로 2라운드를 마쳤다.

6라운드까지의 기나긴 일정을 생각한다면 초반 6위의 성적표는 그렇게 걱정될 것은 없다.

그러나 안양SBS의 성적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적 8승10패중 홈경기에서의 성적이 2승8패로 10개팀중 최하위에다 지난 11월9일 모비스전 승리이후 홈경기 6연패라는 성적을 기록중이다.

홈경기 최다패배 덕에 안양SBS는 평균1000여명 안팎의 저조한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는 결과로 이어져 10개구단중 최저의 관중동원률을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쯤되자 안양SBS 관계자들은 홈경기 관중동원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관중 동원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프로농구팬들이 젊은층임을 감안해 인기가수와 그룹을 초청, 경기전과 중간에 콘서트를 펼치는 방법을 모색했다.

지난 4일 전주KCC와의 경기에선 '플라이 투더 스카이', 14일에는 '비', 28일에는 'K-pop'을 초청해 농구장 콘서트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 덕에 지난 4일은 평균 관중의 두배인 2000여명이 들어와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뒀으나 이날 경기에서 역시 패배함으로서 관중들에게 이벤트만 보여줬을뿐 진짜 볼거리인 홈팀의 승리 모습은 선사하지 못했다.

관중동원을 위한 또하나의 조치는 입장권 대바겐세일이다.

지정석 시즌티켓을 80000원에 서포터스용 일반석 시즌티켁(성인기준)을 50000원에 각각 팔고 있다.

올시즌 SBS의 홈 잔여경기가 17경기.

한경기를 관람하는데 성인기준으로 보통 특석은 10000원, 일반석은 8 000원을 감안해 이후 경기를 특석에서 전부 관람하면 17만원, 일반석에서 관람하면 85000원이 든다.

이런 가격을 무시하고 시즌 티켓을 정상가격의 50%이하로 팔고 있는 셈이다. 얼마나 관중들이 찾지 않으면 입장료를 대폭 인하하면서까지 관중들을 동원하고 싶은지 잘알수 있는 대목이다.

다양한 볼거리 제공에 푸짐한 경품, 여기에 대폭 할인된 가격의 입장권. 관중들을 유혹하는 손짓이 만만치 않다.

이제 남은 것은 홈팀 안양SBS의 승리뿐.

재미있는 경기, 이기는 경기만 더해지면 안양경기장의 대박은 확실해 보인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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