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동계亞경기]허승욱 2관왕…한국스키 첫개가

  • 입력 1999년 2월 4일 19시 28분


허승욱(윌슨코리아)이 한국스키 사상 최초로 동계아시아경기 2관왕에 올랐다.

‘빙속 기대주’ 최재봉(효원고)은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 한국에 스피드스케이팅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틀간 ‘노골드’의 부진에 울었던 한국은 4일 계속된 99강원 동계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며 종합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슈퍼대회전 금메달리스트인 허승욱은 이날 용평 레인보슬로프에서 열린 남자 회전에서 합계 1분54초68로 대회전 우승자인 가와구치 조지(일본)에게 0.32초차로 앞서 1위를 차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허승욱은 1차시기에서 55초15로 가와구치에게 0.26초나 뒤졌으나 2차시기에서 59초53을 기록, 1분00초11로 부진했던 가와구치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따내며 대회전 역전패를 깨끗이 설욕했다. 동메달은 최문성(단국대·1분56초67).

춘천실외빙상장에서 벌어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천5백m에선 신예 최재봉이 1분56초11의 아시아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기록은 96년 하얼빈대회에서 일본의 이마이 유스케가 세운 종전 아시아기록(1분56초18)을 0.07초 앞당긴 것.

천주현(고려대)은 1분58초04로 은메달, 이토 히로미치(일본)는 1분58초59로 동메달을 각각 땄다.

여자 1천5백m에선 중국의 송리(2분08초66)가 일본의 고바야시 가나에(2분09초68)와 나리타 아키(2분10초93)를 제치고 우승했다. 한국기록 보유자인 백은비(한국체대)는 2분13초04로 4위에 그쳤다.

한편 크로스컨트리 남자 30㎞프리스타일에선 최강 카자흐스탄이 예상대로 우승했다. ‘설원의 표범’ 블라디미르 스미르노프(1시간13분30초2)는 3관왕에 도전했지만 팀동료인 안드레이 네브조로프(1시간13분19초2)에게 금메달을 넘겨줘야 했다.

〈용평·춘천·강릉〓특별취재반〉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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