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타이 황금문명展]황금 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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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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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5세기,길이 44.5cm, 주둥이 지름 13.5cm


이 황금 각배는 말 그대로 뿔 모양의 황금 잔이다. 오랜 세월 탓에 각배의 중간 부분이 사라졌다. 넓은 주둥이 부분엔 사슴뿔의 머리와 멧돼지를 표현한 장식판이 붙어 있다. 사슴뿔의 머리를 보면 뿔 끝이 그리핀(사자 몸통에 독수리의 날개와 머리를 가진 동물)의 머리모습이다. 각배 중간 부분엔 새의 머리가 연속적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물이 흘러나가도록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 끝 쪽에는 작은 사자의 머리상을 붙였다.

스키타이 사람들은 이렇게 화려하고 멋진 황금 잔을 만들어 사용했다. 넓은 주둥이 쪽에 와인과 같은 술을 부은 뒤 아래쪽 구멍을 통해 작은 잔에 따라 마시거나 아예 구멍에 입을 대고 마시곤 했을 것이다.

기원전 7세기∼기원전 3세기 흑해 북안부터 유라시아 초원에 걸쳐 황금문명을 전파했던 인류 최초의 유목민족 스키타이. 신라의 황금유물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전시는 스키타이 황금문명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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