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조희연, 세계무대서도 통할까?

  • 입력 1999년 4월 26일 19시 32분


‘한국신기록 제조기’ 조희연(16·서울체고)이 올림픽 등 세계무대에서도 통할까. 지난해 방콕아시아경기 접영 여자 2백m에서 중국과 일본 선수를 모두 제치고 수영에서 한국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겨줬고 지난해에만 한국신기록을 무려 18개 작성한 그가 올해도 벌써 2개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는 등 한국수영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그러나 그의 기량이 세계무대에서도 통할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매우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 세계의 벽이 워낙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를 곁에서 줄곧 지켜보고 있는 관계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은 몰라도 상위 입상은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그 이유는 조희연의 키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있다는 점. 처음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97년 그의 키는 불과 1m60이었다. 2년이 지난 현재 그의 키는 1m73. 한창 성장기에 있어 키가 더 자랄 것이 확실한데다 손발도 웬만한 성인남자보다 크다. 갈수록 파워를 키워가고 있다는 얘기.

그는 24일 열린 아산기대회 개인혼영 4백m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면서 올해도 한국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조짐을 보였다. 이쯤되면 한국수영계의 기대를 이해할 만하다.

〈부산〓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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