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싱크로나이즈드선수들 각선미엔 맥주병?

  • 입력 1999년 3월 23일 19시 02분


0.019초의 기록단축을 위해 첨단과학이 동원되는 수영. 수영복 소재는 물론 물안경의 각도까지도 고려의 대상이다.

하지만 가끔 첨단과는 거리가 먼 엉뚱함이 기록향상에 커다란 도움을 줄 때도 있다.

수영선수들이 어깨근력을 기르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운동기구는 자전거타이어에 들어있는 고무튜브. 마치 자유형이나 평영을 하듯 엎드려 양손으로 타이어를 잡고 당기는 연습을 한다. 몇천원밖에 들지 않는 이 방법으로 1백만원이 넘는 외제 전문용품인 ‘스윔벤치’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게다가 수영선수들은 튜브를 어깨운동뿐만 아니라 발에 감아 다리근력운동에도 사용하는 ‘응용력’을 발휘한다.

미끈한 몸매가 필수인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선수들은 맥주병으로 다리를 문지르며 각선미를 키운다.

씨름선수는 자동차튜브를 이용해 근력을 키운다. 이들은 또 대형트럭 타이어를 끈에 매어 질질 끌고 다니며 지구력을 키우기도 한다.

유도선수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밧줄타기. 체육관 천장에 밧줄을 묶어 바닦에 까지 늘어뜨려놓고 하루에도 몇차례씩 오르내린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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