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 D-1] 두산 전력분석 힘 세진 허슬두 V4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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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9일 07시 00분


홍성흔은 지난 4년간 롯데에서 59홈런 321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두 번째 FA(프리에이전트) 획득으로 친정 두산으로 복귀한 올해, 주장인 그의 방망이에는 과거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이 걸려있다. 스포츠동아 DB
홍성흔은 지난 4년간 롯데에서 59홈런 321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두 번째 FA(프리에이전트) 획득으로 친정 두산으로 복귀한 올해, 주장인 그의 방망이에는 과거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이 걸려있다. 스포츠동아 DB
■ 2013 두산 입체분석

김현수∼홍성흔∼김동주 화력 막강
시범경기 최소실책…수비력 최상급
니퍼트 강속구 명불허전 15승 기대
홍상삼 검증 안된 마무리능력 변수


○꿈

최근 10년간 7차례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두산 선수들에게 포스트시즌 진출은 이제 더 이상 동기부여의 요인이 아니다. 10년간 단 한차례도 가을야구를 하지 못한 이웃팀에게는 배부른 소리가 될 수도 있지만, 그만큼 두산의 전력은 탄탄하다. 두산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 연도는 2001년.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의 시간 넘게 정상 주변에서만 맴돌았다. 따라서 올해 두산의 시선은 ‘V4’를 정조준하고 있다. ‘Hustle Doo Go! 봐라 2013’이라는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는 우승을 향한 두산의 확고한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현실

1. 공격력= 4년 만에 돌아온 홍성흔의 가세로 중심타선에 힘이 붙었다. 홍성흔은 롯데에서 4년간 568안타 59홈런 321타점의 정상급 생산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최악의 한해를 보낸 간판타자 김동주도 부활을 벼르고 있다. 김현수∼홍성흔∼김동주의 클린업트리오는 명불허전이다. 여기에 윤석민, 최준석 등 다른 파워히터들도 대기하고 있다. 리드오프로 나설 이종욱을 비롯해 발 빠른 오재원 정수빈, 하위 타순의 양의지 손시헌 등 타선의 균형도 손색없다. 다만 스프링캠프부터 지속되고 있는 응집력 부족은 당면과제다. 시범경기 득점권 타율도 0.250에 그쳤다.

2. 수비력= 모든 팀들이 하나 같이 수비와 주루를 강조해온 만큼 두산 역시 탄탄한 수비 구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김현수∼이종욱∼정수빈으로 이어지는 외야진의 수비력은 리그 최강에 해당한다. 민병헌과 임재철도 요긴한 외야자원이다. 손시헌과 고영민이 중심을 이룰 내야 역시 물샐 틈 없다. 내야 전 포지션 수비가 가능한 허경민, 김재호, 최주환까지 고려하면 양적으러나 질적으로나 최상급이다. 11차례의 시범경기에서 두산의 실책은 단 1개였다. 9개 구단 중 최소 실책이었다. 두산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부분도 수비력이다.

3. 마운드= 이용찬의 부상이 아쉽지만 선발진만큼은 삼성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다. ‘검증된 선발’ 니퍼트∼노경은∼김선우는 안정감까지 갖추고 있다. 불펜자원도 넘쳐난다. 이혜천을 제외하고는 우완 일색이던 기존 불펜진에 군복무를 마친 좌완 유희관이 가세한 덕에 좌우 균형까지 맞춰졌다. 새 마무리 홍상삼과 개막을 코앞에 두고 영입한 개릿 올슨은 올 시즌 두산 마운드의 키가 될 전망이다.

○필살기

더스틴 니퍼트. 이름만으로도 벌벌 떠는 타자들이 적잖다. 두산 선발진이 삼성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는 데는 니퍼트의 존재감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승운이 따르지 않아 11승(10패)에 그쳤지만, 리그 최고 투수를 거론할 때 그의 이름은 빠지지 않는다. 니퍼트는 외국인투수 선발의 기준이 됐다. 근래 장신에 강속구를 뿌리는 백인 투수들이 많아진 이유다. 올 시즌 두산은 니퍼트에게 15승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함정

현대야구에서 마무리투수의 중요성은 백번 강조해도 모자라다. 올 시즌 두산의 뒷문은 홍상삼이 지킨다. 지난해 셋업맨으로 맹활약했지만, 마무리로서의 능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개막전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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