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쇠뿔을 희귀예술품으로 만드는 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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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씨(41·경기 무형문화재 ‘화각장’이수자)는 평범한 직장인 이였다. 그러다 문득 아버지(한춘섭 경기무형문화재 29호 화각장 보유자)의 뒤를 잇기로 했다. 내가 아니면 누가 잇겠는가 하는 생각에. 화각(華角)은 한우 황소뿔을 삶고 구워 얇고 투명하게 만든 다음 뒷면에 봉황이나 용, 십장생 등을 그려 공예품에 붙이고 옻칠로 마무리하는 예술. 웬만한 머릿장 하나를 장식하는데도 소 200마리의 뿔이 필요하다. 재료가 귀하고 공정도 까다로워 예로부터 왕실과 소수의 부자만이 소장할 수 있었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한기호#화각장#화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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