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고성서 독도까지 ‘왕복 785km 대장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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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군 현내면 주민 30명… 제트보트 15척 교대로 타고 운항

동해안 최북단의 강원 고성군 현내면 주민들이 24∼26일 제트보트를 타고 국토 최동단인 독도까지 대장정에 나선다. 현내면번영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자유 수호 의지를 확고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고성 주민들의 사기 제고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성공 개최 염원도 담았다.

대장정 참가자는 30명으로 번영회 회원과 출향인사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제트보트 15척을 교대로 타고 독도까지 왕복 785km를 운항한다. 제트보트 속도가 시속 40km인 점을 감안하면 운항 시간만 20시간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 환동해본부 어업 지도선과 해경 경비정 등 2척이 동행해 기상 이변과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이들은 24일 오전 10시 고성 대진항에서 출정식을 갖고 울릉도를 향해 출발한다. 울릉도에서 1박 후 25일 독도에 가서 기념행사를 한 뒤 울릉도로 돌아오고 26일 대진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제트보트에는 모두 태극기가 게양되고 운전자들은 무전장치를 갖춰 교신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내면번영회는 제트보트 유류비 등 대장정 경비 2500만 원을 자체 마련했고 참가자 모두 대인배상 보험에 가입했다. 이명철 현내면번영회장은 “북한의 포격 도발로 남북이 긴장 상태에 있지만 관계 당국과 협의해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안전사고 없이 대장정을 무사히 마쳐 이번 행사에 담긴 의미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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