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북]광주 디자인-전주 서예 비엔날레 신종플루 확산우려로 축소 개최

  • 입력 2009년 9월 18일 0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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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전주의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신종 인플루루엔자A(H1N1) 확산 우려로 행사 규모를 줄인다.

○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제3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 일정을 24일간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던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원래대로 18일부터 11월 4일까지 48일간 열기로 했다.

재단은 전시장 출입구에 적외선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출입자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마련하는 등 신종 플루 대책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또 전시관 내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119응급의료센터를 설치해 발열 증세가 있는 관람객을 이송하는 시스템을 가동키로 했다.

이번 디자인비엔날레 주제는 ‘The Clue-더할 나위 없는’.

한국 문화의 원형에서 새로운 디자인의 실마리를 찾아 나가는 과정을 다양한 전시공간을 통해 선보인다. 행사는 관객들이 △프로젝트전 ‘살림’ △주제전 ‘집’ △주제전 ‘글’ △주제전 ‘소리’ △주제전 ‘옷’ 등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연출한 점이 특색이다.

재단은 17일 오전 10시 작품과 전시장 내부를 전문가와 언론에 공개하는 프레 오픈 행사를 열었다.

○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19일부터 30일까지 전주시 덕진동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예술회관 등에서 열린다. 10월 18일까지 한 달간 27개 행사를 열 예정이었으나 전시 위주의 18개 행사로 줄이고 개막식과 부대행사는 취소했다. 국제학술대회와 문화포럼, 음악과 무용이 함께하는 서예퍼포먼스는 내년 봄으로 연기했다.

‘소통’을 주제로 ‘동아시아 서예의 유파전’ ‘서방에 싹트는 서예바람전’ ‘깃발서예전’ ‘도법 서예전’ ‘병풍으로 보는 수묵4군자전’ ‘한국 대학서예의 동향전’ ‘책표지의 문자디자인전’ 등이 열린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예로부터 유난히 많은 서예가를 배출한 전북이 중심이 돼 서예를 세계화하고 문화산업화하기 위해 1997년부터 2년마다 열어 왔다.

김병기 총감독(전북대 중문과 교수)은 “한자가 단순히 중국 문자가 아닌 동아시아의 문자로서 시대의 문화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다”며 “중국이나 일본보다 뛰어난 한국의 서예를 세계화화하고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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