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화순 ‘생명의약의 땅’으로

  • 입력 2009년 6월 5일 07시 05분


백신산업 중심지 부상
전남대 약대도 유치 추진
치료-요양-관광 어우러진
‘세러피 타운’건설 청사진

전남 화순군이 국내 생물의약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수도권 기업의 백신 생산라인이 화순으로 이전하면서 지방의약산업단지가 활기를 띠고 있다. 화순군은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전남대 약대와 수의대 유치에 나섰다.

○ 전남대 약대 수의대 유치

화순군은 광주 북구 전남대 용봉캠퍼스에 있는 전남대 약대와 수의대를 2015년 화순으로 이전시키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 중이라고 4일 밝혔다. 화순군은 2012년 전남대 의대가 화순으로 이전하기 때문에 약대와 수의대까지 오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화순군 관계자는 “전완준 군수가 최근 김윤수 전남대 총장에게 두 대학의 이전을 요청했다”며 “대학에서도 심도 있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화순군은 약대와 수의대 이전 터로 의대가 들어설 전남대 화순병원 의생명과학융합센터 터를 고려하는 한편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화순으로 이전할 전남대 의대는 전체면적 3만3200m²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의생명융합연구동, 분야별실험실습동, 종합정보센터, 학생회관, 동물실험동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 백신산업의 중심지

2007년 생물의약연구원이 들어선 이후 화순군은 백신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에는 국내 최대 백신 제조회사인 ㈜녹십자와 의약품 생물산업 관련 벤처기업 연구개발시설 5곳이 들어서 있다.

녹십자는 2005년 독감백신 원료생산 민간사업자로 선정돼 화순의약산업단지에서 올 2월부터 독감백신 원액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식 시설과 장비를 갖춘 공장이 7월 준공되면 독감백신 대량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 군수는 “녹십자의 성공에 힘입어 많은 연관기업이 입주하게 되면 화순이 국내 백신산업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세러피 타운 조성 계획

화순군은 5월 19일 제1회 광주전남 자치행정 홍보박람회에서 생명과 건강, 치유를 테마로 한 ‘세러피(Therapy) 타운’ 개념을 선보였다. ‘세러피 타운’은 화순의 미래상을 국내외에 각인시키기 위해 화순군이 올해 새로 내세운 브랜드. 생명공학기술(BT) 산업과 보건관광, 농촌관광, 체험관광이 어우러진 문화관광 산업을 융합 발전시켜 치료와 요양, 관광의 중심도시를 건설한다는 것이다.

화순군은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겨냥해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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