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울산-경남 협력사업 발굴 논의

  • 입력 2009년 10월 6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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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경제발전委 오늘 1차회의

‘환태평양시대 세계 제일의 기간산업 및 물류교통의 중심지로 도약.’ 6일 개소식과 1차 회의를 갖는 ‘동남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동발위)’의 부산, 울산, 경남 지역 중장기 발전 청사진이다. 이 3개 시도의 공동발전을 이끌 동발위는 6일 오전 롯데호텔부산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광역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차 회의를 연다. 경남도에서는 김태호 지사가 해외출장 중이어서 서만근 행정부지사가 참석한다. 이어 오후에는 부산경륜공단 내 동발위 사무국에서 개소식을 연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설치된 동발위는 3개 시도지사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각 시도 및 지역발전위원회에서 추천한 인사 각 3명 등 15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기획총괄과와 조사·평가과로 구성된 동발위 사무국은 사무총장을 포함해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에서 파견된 2명의 중간간부와 연구원 4명 등 모두 13명으로 운용된다.

동발위는 3개 시도가 협력할 수 있는 사업 발굴과 재원 부담, 사업의 관리평가 등에 관한 사항을 결정해 5년 단위의 광역계획 및 연도별 시행계획을 세우는 것이 1차 목표다. 고부가 클러스터(기업과 기관들이 한지역에 모여 있는 것) 형성과 산업 및 관광의 융합기지화, 물류 및 교통 인프라 구축, 첨단해양산업의 세계 일류화, 초(超)국경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지향한다.

부울경 협력사업은 우선 로봇사업 부품생산 협력사업과 동남권-일본 규슈(九州) 지역 간 초광역 연계협력사업 등 두 가지. 부산은 로봇 설계 및 전문인력 양성을 맡고 울산은 로봇 소재산업 육성 및 사업화 지원, 경남은 로봇 핵심부품 조달 거점을 조성한다. 동남권과 일본 규슈 간 협력사업은 현재 부울경에서 일본 규슈 지역의 지방정부와 각각 추진하고 있는 무역, 투자, 산업기술협력 사업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정보를 나눌 계획이다.

정부의 광역경제권 핵심 프로젝트인 선도 산업도 추진한다. 올해부터 2013년까지 1조9000억 원이 투입될 이 사업은 수송기계분야에서 그린카 오토벨트 구축과 해양플랜트 글로벌허브 구축, 융합부품소재 분야에서 기계기반 융합부품소재 진흥사업과 수송기계 안전편의부품소재 사업 등 4개 사업으로 이뤄져 있다.

동남권 800만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위해 11개 사업 중 총 274km에 달하는 광역교통망 구축사업도 추진된다. 동발위 옥우석 사무총장은 “산업구조 및 인프라 구축 면에서 수도권에 버금가는 동남권이 상호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간다면 글로벌 메가시티리전(Megacity Region)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가시티리전: 핵심 도시를 중심으로 일일 생활이 가능하고 기능적으로 연결된 인구 1000만 이상의 광역경제권. 내부 도시 간의 연계성을 새로운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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