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가족 연인끼리 자전거 타며 가을의 낭만을…

  • 입력 2009년 9월 3일 0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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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무료 자전거 대여소’ 잇따라 생겨 인기
市, 2013년까지 전용도로 289km 새로 조성

“가족끼리, 연인과 함께 자전거를 타며 가을의 낭만을 즐겨보세요.”

부산에 무료 자전거 대여소가 잇따라 생기고 있다. 연제구는 1일 생태하천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온천천시민공원 옆 화신아파트 101동 뒤편에 자전거 무료 대여소를 열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빌릴 수 있는 자전거는 70대. 이 자전거는 올 3월 부산은행이 부산시에 기증한 1000대 중의 일부다. 이용은 1인당 1회 2시간 이내로, 온천천시민공원 내 5km 도로에서만 타고 다닐 수 있다.

현재 부산시내에 마련된 자전거 무료 대여소는 온천천 등 4군데. 4월 문을 연 사상구 삼락동 낙동강변의 삼락강변체육공원에는 204대의 자전거가 준비돼 있다. 주말이면 이용시민이 많아 자전거가 모자란다. 월요일을 빼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경치가 아름다운 낙동강변 5km를 달릴 수 있다. 시민 장용주 씨(48)는 “주말에는 자전거를 빌리기 위해 30∼40분을 기다려야 한다”며 “공기가 맑고 경치도 좋아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말했다.

232대의 자전거가 준비돼 있는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옆 올림픽동산 자전거 놀이마당은 부산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이용지역은 2만4000m²(약 7300평)의 자동차 전용극장 내로 제한한다. 관리를 위해 30분에 800원의 이용료를 받는다. 100대의 자전거를 비치한 사하구 하단동 을숙도공원 내 대여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 안으로 동래구 온천천 인공폭포 맞은편과 금정구 지하철 온천장역 북쪽 공영주차장, 강서구 맥도생태공원에도 무료 대여소가 문을 연다. 노포동 지하철역과 금정체육공원에는 지하철과 연계한 환승 자전거 주차대가 마련돼 있다.

시는 2013년까지 1280억 원을 들여 자전거 도로 289.13km를 신설해 전체 자전거 도로를 601.75km로 늘릴 계획이다. 자전거의 교통 분담률도 1.18%에서 3.19%로 높일 방침이다. 지하철역 주변에 자전거 주차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자전거 정비 및 수리 장비도 비치할 예정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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