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車브레이크 페달서 발 떼도 제동력이 유지되네”

  • 입력 2009년 8월 26일 06시 46분


창원 부품업체 ‘우수AMS’ ‘에코브레이크’ 10월 시판

경남 창원시 신촌동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우수AMS㈜(대표 전종인)가 최근 자체 기술로 친환경 자동차 편의장치인 ‘에코브레이크’(사진)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차량 정지 중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도 제동력이 유지되는 것. 국내 고급 신차에도 이 장치가 부착돼 있다.

우수AMS 전성옥 상무는 “에코브레이크는 이미 운행 중인 차량에 밸브와 컨트롤러로 구성된 간단한 장비를 부착하면 된다”고 말했다. 시운전에서 편의성이 인정됐다.

에코브레이크 시스템은 브레이크 기능뿐 아니라 경제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자동 컨트롤 장치가 배터리 내부의 이물질을 제거해 배터리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고 소모 전기를 줄여 기름값을 절약하도록 고안됐다. 공인시험을 남겨두고 있지만 연료소비효율(연비)을 최대 10%가량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급제동 시 자동으로 비상등을 작동시켜 추돌을 방지하는 기능도 추가돼 있다. 우수AMS는 10월부터 에코브레이크를 시판할 예정이다.

전 대표는 “에코브레이크를 장착한 차량은 정지 후 가속페달을 밟으면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풀린다”며 “언덕길에서 뒤로 밀리지 않아 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83년 우수기계공업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창원과 울산에 공장을 두고 국내 주요 자동차 생산회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750여억 원.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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