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해안 산책로의 재발견

  • 입력 2009년 8월 25일 06시 59분


바다를 휘감는 그 길을 걷고 싶다
동백공원-이기대 자연공원
관광-영화 촬영지로 인기

부산 해안 산책로가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해수욕장이나 절경 근처에 있어 영화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다. 최근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해운대’ 촬영지인 동백공원 산책로는 해운대해수욕장과 누리마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하우스를 끼고 있다. 해변과 동백섬을 따라 걷는 두 개의 산책로가 있다. 오륙도, 동백섬 등대, 해변 산책로의 구름다리 등 볼거리가 많다.

해운대구 중동 달맞이언덕에는 문탠로드(Moontan Road)가 있다. 코리아아트갤러리 앞∼달맞이 어울마당 1.5km 구간이다. 선탠(일광욕)과 대비되는 말로, 달을 보면서 감상에 빠지는 산책로다. 봄가을 음력 보름을 전후해 문탠로드 걷기, 명상체험, 기체조,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산책객을 위해 오전 5시부터 해 뜰 때까지, 해 진 뒤부터 오후 11시까지 각각 가로등을 밝혀준다.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남구 용호동 해변에는 동생말∼어울마당∼농바위∼오륙도로 이어지는 이기대 자연공원이 인기다. 용호동 동쪽 장산봉에서 바다까지 기묘한 바위들이 2km에 걸쳐 장관을 이룬다. 바위 사이로는 잘 다듬어진 산책길이 있다. 영도구 태종대로 가기 전에 만날 수 있는 절영해안 산책로는 영선동∼동삼동 3km에 걸쳐 있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산책하는 맛이 일품. 산책로에는 85광장, 75광장 등 공원과 카페, 원형계단, 계단식 분수대와 함께 백련사, 영선사 등 사찰이 있다. 영화 ‘사생결단’ 촬영지.

서구 송도해안 산책로는 송도해수욕장∼암남공원 사이 796m. 절벽을 따라 조성한 산책로에 흔들다리 두 개와 전망대 다섯 곳이 있다. 부산시는 올해 437억 원을 들여 끊어진 해안길, 강변길, 숲길을 연결하고 산책로를 정비하는 ‘녹색 길(Green Way)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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