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통영 앞바다 ‘한산대첩’ 보러 오세요”

  • 입력 2009년 8월 10일 06시 25분


충무공 임진왜란 승전 기념 축제 12∼16일 열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승전을 기념하는 제48회 한산대첩축제가 12일 개막된다. 경남 통영시와 한산대첩기념사업회(이사장 박명용)는 417년 전인 1592년 한산대첩의 무대가 됐던 통영 앞바다 일원에서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를 곁들인 한산대첩축제를 12∼16일 5일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축제는 12일 해군 함정의 통영항 입항과 더불어 이순신 장군의 신위를 모신 충렬사에서 행사의 무사안녕을 바라는 고유제를 올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13일에는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영의 본영이었던 세병관(국보 305호)에서 서막식과 조선수군 사열행사인 군점(軍點) 의식이 진행되고 의식을 끝낸 삼도수군통제사 행렬이 시내를 행진한다.

축제의 백미는 한산대첩 재현행사. 이 행사는 15일 오후 7시 한산도 앞바다에서 실제 선박들이 학익진(鶴翼陣)을 형성하고 불꽃과 레이저를 쏘면서 시작된다. 통영해경 함정과 어선, 관공서 행정선 등 선박 130여 척이 동원돼 1592년 음력 7월 조선수군 함대가 왜군 함대를 한산도 앞바다로 유인한 뒤 학익진으로 에워싸 섬멸했던 한산대첩의 장관을 펼쳐 보인다. 한산도 앞바다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망일봉 이순신공원에서 이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이 밖에 개막공연 ‘1592 임진년의 기억’(12일), 이순신 밥상 시식 및 평가회(13일), 이 충무공 바로알기 ‘승전고를 울려라’(14일), 거북보트 노젓기 대회(14일) 등도 열린다. 체험행사로는 거북선 모형 제작, 통제영 무과시험(승마 활쏘기 창 검술 등), 한산대첩 해상전적지 답사도 마련돼 있다.

한산대첩은 기원전 480년 그리스의 데미스토클레스 제독이 페르시아군을 살라미스 해협으로 유인해 섬멸한 세계 최초의 대규모 해전인 ‘살라미스 해전’, 1588년 영국의 하워드 제독이 스페인 무적함대를 물리친 ‘칼레 해전’, 1805년 영국의 넬슨 제독이 프랑스와 스페인 연합함대를 궤멸시켜 나폴레옹의 영국 진공을 무산시킨 ‘트라팔가르 해전’과 함께 세계 4대 해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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